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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준금리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이창용 "추이 지켜봐야"

금융 금융일반

기준금리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이창용 "추이 지켜봐야"

등록 2025.05.29 13:35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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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4명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조건부일 뿐"추가 인하 시점에 주목···새정부 정책·美 관세 등 영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5.29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5.29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향후 3개월 내 현재 연 2.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이들은 경기가 생각보다 나빠진 만큼 금융안정 리스크를 점검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로 경기를 진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통위 내부적으로 염두에 둔 최종 금리 수준은 밝히지 않았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의 의견은 조건부라고 강조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밝히는 게 자칫 정책으로 오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계심을 표했다.

이 총재는 "3개월 이후 금리 경로의 명확한 지침을 공개하면 오해 소지가 있다"며 "향후에 금리를 몇 번 더 낮출지 금통위원 생각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 전망의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있는 데다 금융 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금리 추가 인하의 속도와 폭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장에서도 한은이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한두차례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0%대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만큼 경기 부양에 나서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성장의 하방 위험과 함께 하반기 신임 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경기 부양적인 정책 행보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하반기 2차 추경 편성 등과 같은 재정정책과의 공조 역시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추가 인하 시점이 언제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는 7월 초까지이기에 다음 금리 결정 시기 전후로 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될 우려도 있다.

다음 금리 인하 시기가 8월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달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은이 이에 발 맞추기 위해서 8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양을 위해 강력한 통화 및 재정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정부 출범과 함께 강화할 재정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충분한 재정정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돈이 풀려도 다시 주택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 가계부채 등 금융 불안만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효과가 없진 않겠지만 제약적일 것으로 본다"며 "이미 올해 들어 경기 부진 대응의 무게 중심이 통화정책에서 추경 등 재정정책으로 넘어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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