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조4663억원···전년比 16.2% 증가회계법인 총 182곳···4대법인 매출 점유율 50.4%
금융감독원은 28일 ‘2018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대부분 회계법인은 3월말 결산법인으로 사업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사업보고서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다.
2018사업연도 중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 외부감사 실적은 총 2만8907건으로 전비보다 1970건(7.3%) 증가했고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실적도 총 3874건으로 같은기간 229건(6.3%) 늘었다.
4대 회계법인의 감사실적은 개별재무재표 4363건, 연결재무제표 1456건으로 각각 전기대비 300건(-6.4%) 및 42건(-2.8%) 줄었다.
4대 법인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감사대상 회사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삼일 129곳, 삼정 3곳, 한영 36곳, 안진 132곳이 각각 줄어들었다.
4대 회계법인의 감사회사 점유율은 전체 외부감사 회사(개별 15.1%, 연결 37.6%) 및 주권상장법인(개별 42.8%, 연결 47.6%) 모두 감소 추세다.
평균 감사보수는 지속 하락 추세였으나 작년의 경우 4대 법인을 중심으로 상승 반전했다.
2015년 3150만원, 2016년 2980만원, 2017년 2900만원이던 평균감사보수는 올해 3140만원으로 8.3% 늘었고 4대 법인은 24.0%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는 외부감사 투입시간 증가 등으로 감사보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특히 4대 법인의 경우 감사위험 대비 보수가 낮은 감사업무 수임을 줄이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2018사업연도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3조4663억원이며 업무별로는 경영자문 1조1089억원(32.0%), 회계감사 1조1081억원(32.0%), 세무 1조535억원(30.4%), 기타 1958억원(5.6%) 순이었다.
전체 매출액은 전기 대비 4824억원(16.2%) 증가했으며 회계감사, 세무, 경영자문 등 기타를 제외한 전부문 매출액이 1조원을 초과했다.
특히 경영자문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져 회계법인 매출 중 경영자문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회계법인 매출액은 1조7482억원으로 전기대비 2484억원(16.6%) 증가했으며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4%로 전기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증가금액은 삼정이 916억원, 증가율은 한영이 26.2%로 가장 높았고 두 법인 모두 경영자문이 큰 폭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감사부실 등을 사유로 회계법인이 피소돼 종결된 소송건은 총 71건(대상 회계법인 22개)이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총 120건으로 집계됐다.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은 총 1조9270억원으로 전기대비 5284억원(37.9%) 증가했다.
한편 올해 3월말 현재 금융위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82개로 전기 대비 7곳이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소속 등록회계사 100명 이상 법인은 14곳, 30~99명 법인은 30개, 30명 미만 법인은 138개로 대형과 소형법인이 증가했다.
상장법인의 감사인 등록제 도입 등에 따라 회계법인간 합병 및 인력 충원으로 회계법인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으며 상장법인 감사인 등록법인의 경우 이사 비율 축소 등 종전의 독립채산제에서 벗어나 통합관리체제로 조직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등록회계사는 총 2만884명으로 전기대비 4.1% 증가했으며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1만1426명(전체 54.7%)로 전기대비 6.8% 확대됐다.
4대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5558명으로 전기대비 7.1% 증가했으며 전체 회계법인 중 4대 회계법인 비중은 48.6%로 전기대비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한영과 삼정의 등록회계사 증가율이 각각 16.5%, 13.8%로 높았고 안진은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들은 충분한 감사시간 확보를 위한 감사인력 확충 등 조직 정비, 교육강화 등을 통해 신외감법의 취지에 맞게 감사품질이 제고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적극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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