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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불감증에 빠진 정유·화학업계

[기자수첩] 안전 불감증에 빠진 정유·화학업계

등록 2017.10.30 14:55

수정 2017.10.30 15:05

임주희

  기자

 안전 불감증에 빠진 정유·화학업계 기사의 사진

“안전이 우선이다”

정유·화학업계 경영진들이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힘을 주어하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살펴보면 현장은 안전 불감증에 빠진 모습이다. 사고가 발생될 때마다 경영진에선 안전을 강조하고 나서지만 공염불에 그칠 뿐이다.

최근 울산 남구에 위치한 한화케미칼 1공장 중화조 탱크 내 폐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 이전 한화케미칼은 지난 5월 여수 사업장에서 두 차례나 사고가 발생 했었다. 당시 사고로 인해 1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었다.

한화케미칼에 앞서 롯데케미칼 생상 공장에서도 수차례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 여수산업단지 내 제 1공장 폴리프로필렌 사일로에서 화재가 일어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에틸렌 증설 작업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4일에도 울산 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정유업계도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에쓰오일의 경우 지난 4월 울산에 위치한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 프로젝트 공사현장에서 대형 타워 리프팅 시설이 넘어지면서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GS칼텍스 여수 공장에선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총 3차례 가스 누출 및 화재 사고가 발생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현대오일뱅크에서도 지난 9월 질식사고가 발생했다.

잦은 사고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에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 규격미달의 볼트 사용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이 있다. 이미 잦은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말로만 안전을 외친다면 추가 사고를 막을 수 없다. 각사에서는 현장의 안전 불감증을 불식시키고 향후 더 이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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