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장남인 야이르 네타냐후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유대인 이미지가 담긴 만평을 게재했다.
만평에는 외계 도마뱀과 지구의 비밀스러운 지도자, 심지어 좌파 성향의 유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 또는 그림이 나온다.
'먹이 사슬'이란 제목이 붙은 이 만평의 맨 왼쪽에는 유대계 미국인 백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지구를 미끼 삼아 낚시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의 낚시 대상으로 나오는 외계 도마뱀은 다시 비밀단체의 지도자로 보이는 인물을 음모론에 등장하는 결사단체 일루미나티 또는 프리메이슨을 의미하는 듯한 상징물로 낚으려고 한다.
이어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가 현금으로 또 다른 정치 지도자를 낚시하려는 장면이 차례로 등장한다.
바라크 전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고 만평 맨 오른쪽에 등장하는 두 정치인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이다.
이 만평이 의미하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지만 야이르는 자신의 아버지에 비판적인 세력을 겨냥해 이 만평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야이르는 과거에도 세금으로 운영되는 예루살렘의 총리 관저에서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고 잔인한 내용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한편 야이르의 부모인 네타냐후 총리 부부도 현재 부패와 사기 혐의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중 네타냐후 총리는 재벌 친구들로부터 고급 시가와 샴페인 기타 사치품들을 선물 받는 대가로 이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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