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9일 목요일

  • 서울 30℃

  • 인천 27℃

  • 백령 20℃

  • 춘천 28℃

  • 강릉 28℃

  • 청주 28℃

  • 수원 29℃

  • 안동 29℃

  • 울릉도 20℃

  • 독도 20℃

  • 대전 29℃

  • 전주 28℃

  • 광주 26℃

  • 목포 27℃

  • 여수 23℃

  • 대구 29℃

  • 울산 27℃

  • 창원 27℃

  • 부산 26℃

  • 제주 25℃

산업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점찍은 '로보틱스'···광학솔루션 새판 짠다

산업 전기·전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점찍은 '로보틱스'···광학솔루션 새판 짠다

등록 2025.06.19 14:51

수정 2025.06.19 15:17

고지혜

  기자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유

피규어AI·보스턴 다이내맥스 등에 카메라 모듈 공급애플 벗어난 수익구조 개선 전략 주목···사업 다각화'카메라 모듈 전문가' 문혁수 대표 중심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

문혁수 LG이노텍 CEO. 그래픽=홍연택 기자문혁수 LG이노텍 CEO. 그래픽=홍연택 기자

LG이노텍의 신성장 먹거리 '로보틱스' 사업이 카메라모듈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동시에 애플에 집중돼있던 광학솔루션 사업부 수요의 '파이'를 새롭게 나누는 흐름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미국 피규어AI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될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양사는 현재 구체적인 물량과 가격 조건을 협의 중이며, 본격적인 공급은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피규어AI는 2022년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으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인텔캐피털·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었다.

LG이노텍도 지난해 2월 피규어AI에 약 115억원을 투자한 바 있으며, 당시 투자로 인한 파트너십 형성이 이번 양산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계약은 LG이노텍이 로보틱스 분야로서 얻게 되는 실질적인 첫 양산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지난달에도 현대차그룹 산하 로보틱스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맥스와 비전센싱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양산은 아직이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탑재된다.

LG이노텍은 2023년 12월 문혁수 대표 취임 이후 로보틱스, 전장,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LG이노텍이 개발을 언급한 로보틱스 제품으로는 카메라 모듈, 모터 기술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 로봇용 배터리 등이다. 이 중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계약이 잇따르며 가시적인 성과가 먼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광학솔루션 새판짜기'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83.4%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다. 그러나 매출 대부분이 애플에 집중된 구조 탓에 '애플 쏠림'이 고질적인 리스크로 지적돼 왔다. 실제 애플은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의 80~90%를 차지하며, 지난해 기준 LG이노텍의 애플향 매출은 약 16조4028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1분기에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호조가 전사 실적을 견인하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애플 신제품 공백기인 2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의 흥행 여부가 곧 LG이노텍의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가 여실히 드러나는 셈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애플이 카메라 모듈 공급망을 중국 업체들로 다변화하고 있는 점도 위기감을 더한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16 프로·프로맥스부터 중국 코웰전자, 자화전자 등에도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발주하며 LG이노텍의 독점 체제를 흔들고 있다.

이에 문혁수 대표를 필두로 광학솔루션 사업부 쏠림 해결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난제 풀기가 속도를 붙었다는 분석이다. 문혁수 대표는 LG이노텍이 모바일 카메라모듈 업계의 핵심기업으로 자리 잡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2009년부터 광학솔루션 개발실장·연구 소장을 역임, 2020년부터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맡았다.

LG이노텍은 모바일 카메라모듈의 '성공 방정식'을 로보틱스에 적용해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문혁수 대표는 "휴머노이드에 들어가는 양산 준비를 하고 있으며, 카메라 분야는 많은 업체와 상당히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도 자신 있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내년부터 몇천 대가 포함될 것이고, 2027~2028년이 되면 1년에 10배씩 고성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피규어AI 공급 계약 관련해서는 고객사 관련 사항이라 확인할 수 없다"며" 문혁수 대표 취임 이후 LG이노텍의 광합솔루션 원천 기술을 확장해 가는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