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영훈 장관, 삼성 노조 이어 경영진 면담···총파업 '중재전'

산업 재계

김영훈 장관, 삼성 노조 이어 경영진 면담···총파업 '중재전'

등록 2026.05.16 15:16

고지혜

  기자

사진=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사진=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직접 중재에 나섰다. 정부가 노조와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노사는 성과급 제도 등을 두고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과 약 1시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노동부는 "김 장관이 전날 노동조합과 면담한 내용과 정부 입장을 사측에 전달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 문제 해결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집행부와 만나 총파업 현안과 교섭 상황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교섭 재개 조건으로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 교체와 회사 측의 실질적인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노조 측은 교섭 과정에서 나온 일부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이 협상 난항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화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고정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상한선을 폐지해 제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체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포상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은 최대 5만명 규모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해외 출장 일정을 일부 조정하고 귀국해 직접 사과에 나섰다. 이 회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