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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52주 프로젝트’의 결실 ‘노브랜드’

정용진 ‘52주 프로젝트’의 결실 ‘노브랜드’

등록 2016.08.26 07:46

이지영

  기자

이름없는 상품이 하나의 전문 브랜드로 탄생 9개 불과했던 상품은 1년새 800개까지 늘어수출로 中시장 첫발···몽골· 베트남서도 인기몰이

사진=이마트사진=이마트

대형마트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52주 발명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단연 ‘노브랜드’다. 노브랜드는 ‘브랜드가 없다’는 의미로 초저가 가격전략을 담은 이마트의 PB 상품이지만 정 부회장은 노브랜드를 하나의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 시켰다.

이마트는 2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노브랜드 단독매장 1호점을 오픈했다. 이어 다음달 개장하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도 단독매장 2호점을 열 예정이다. 1호점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을 개편하면서 노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처음으로 전문 매장을 만들어 창고형 할인매장 콘셉트로 운영된다. 단독매장에서는 기존 400여개에서 품목을 늘려 총 1200여종을 선보인다. 800개 품목이 노브랜드 상품이며 나머지 400종은 국내 우수기업 상품이나 소싱상품으로 채웠다.

노브랜드의 성장세를 보면 감탄사가 나온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노브랜드의 상품수는 9개에 불과했지만 1년 4개월만에 800개까지 늘어났다. 건전지· 물티슈· 감자칩 등 출시되는 제품마다 히트상품 반열에 오르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감자칩 등의 과자 상품은 넉넉한 양으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해 SNS 에서 화제가 되면서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일반 화장지보다 약 50% 저렴한 한 겹 화장지, 일반 건전지보다 용량을 20%~30% 줄이고 가격을 약 60% 낮춘 건전지, 앞뒤 원단을 잘라 가격을 약 20% 낮춘 기저귀 등이 노브랜드 제품의 특징이다.

매출은 지난해 4월 1억9000만원에서 꾸준히 올라 12월 55억원을 기록하더니 올 상반기엔 638억의 매출고를 올렸다. 7월에도 166억원의 매출을 올려 연말까지 1000억원은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보 예상된다.

최근엔 노브랜드 버터쿠키와 김, 토마토 주스, 감귤 주스 등 4종의 상품을 중국내 유통채널 메트로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수출은 해외 유통기업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마트가 매장이 아닌 다른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앞서 이마트를 통해 진출한 진출한 몽골과 베트남 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으며 현지인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픈한 이마트 몽골점에서는 노브랜드 초코칩 쿠키, 조미김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불과 20여일 만에 약 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베트남 이마트 고밥점에서도 전체 매출의 3%가량을 노브랜드가 차지하는 등 인기가 높다.

이같은 결과물을 얻기까지는 정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52주 발명 프로젝트’가 힘을 발휘했다. 이 프로젝트는 정 부회장이 대형마트의 성장 정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생각한 방안으로 대형마트에서 더 이상 같은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것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당시 정 부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발명가라는 생각으로 이제까지 생각의 틀을 깨어 기존의 상품·서비스를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고 창조해 고객들이 새로움, 기대감을 갖고 이마트를 찾게 만들자는 혁신 프로젝트다”고 설명헸다. 여기서 52주라는 개념은 딱 1년만 하자는 뜻이 아니라 마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1년 365일 매일 같이 노력할 것이라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52주 발명 프로젝트’ 에서 가장 중요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하는데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정 부회장이 전 세계 식품박람회와 PB 박람회를 누비고 다니며 전력투구한 이유다.

유통업계는 노브랜드의 흥행이 소비자의 최근 구매 성향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불황일수록 소비자는 디자인과 가격, 편리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제품을 구매하는데, 노브랜드가 이런 기호에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브랜드는 라벨 자체가 가성비가 높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 고객들이 본인이 필요한 제품군에서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내부적으로 일반 브랜드 제품과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마트로 고객을 유인하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발명가나 혁신가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자는 게 정 부회장이 발명 프로젝트에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라며 “노브랜드의 경우 올해 매출 목표가 1000억이었으나 7월기준 이미 800억을 매출을 올려 조만간 올해 계획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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