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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빅 배스’ 선언···"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빅 배스’ 선언···"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등록 2016.05.03 17:48

조계원

  기자

농협금융 최근 부실 규모 정밀 조사 마무리농협중앙회와 일정 수준 빅배스 추진 공감대 형성구조조정 추진 상황에 따라 중앙회와 협의후 시행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빅배스(Big Bath)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빅배스란 과거의 부실 요소는 물론 향후 잠재적 부실 요소까지 회계장부에 반영해 한번에 털어 버리는 회계기법을 말하다.

김 회장은 3일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농협금융은 국가의 취약산업과 공통적인 여신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런 취약 부분이 향후 쓰나미처럼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빅배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해운·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그동안 대기업 여신에 집중한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8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5%나 하락한 수치다.

이에 김 회장은 자신의 임기 내 조선·해운업 등 부실채권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향후 충당금 적립에 따른 실적 악화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릴률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타 금융지주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은행은 은행장이 바뀔 때 마다 이를(빅배스)를 추진해 왔으나 농협금융은 농민 배당 문제로 이를 추진하지 못했다”면서 “그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고 2~4분기 실적 또한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최근 부실 규모에 대한 정밀 조사도 마무리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조사에는 기존 부실은 물론 향후 부실 가능 채권까지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은 물론 워크아웃 등으로 등급이 인하된 기업, 2년이내 부실화 될수 있는 기업 등 농협금융의 2년내 부실채권 규모를 최근 정밀 파악하는 작업을 마무리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충당금 어느정도 쌓아야 하는지 산정을 마쳐 2년내 충당금을 쌓을 계획이고, 내가 있을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회장은 빅배스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인 농협중앙회의 동의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김 회장은 “빅배스를 할 것인가는 농협중앙회와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며 “이번에 중앙회에 싹 보고를 했더니 그러면 한번 털고 가야 하는게 아니냐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줬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농협금융지주의 빅배스와 함께 5대 취약업종에 대한 여신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기업 여신이 정리되기 까지 신규 여신은 어렵다”면서 “농협금융이 취급할 수 없는 부분은 축소하고, 성장 가능성이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프로세스를 적용해 여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은행의 어려움을 비은행 부분에서 커버해 주기 위해서는 비은행 부분이 어느정도 수익을 내주어야 한다”며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분의 수익 강화를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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