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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국내 업체들 대안은?

반도체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국내 업체들 대안은?

등록 2015.11.06 08:10

이선율

  기자

주력제품 D램·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삼성·SK, 설비증설 및 R&D 투자확대

SK하이닉스 M14 사진=SK하이닉스 제공SK하이닉스 M14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양대 반도체업체의 내년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PC 시장 침체로 PC용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또 중국, 동남아 등 신흥시장 쪽에서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PC용 서버 교체 등으로 수요가 보편화되면서 국내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대표 제품인 DDR3 4GB(기가바이트) 모듈 평균 계약가격은 지난 9월 18.5달러에서 10월에는 16.75달러로 9.5% 떨어졌다.

시장 최저계약가는 이미 16.5달러까지 내려갔다. DDR3 4GB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9.5달러에서 16.75달러로 50% 넘게 하락했다.

D램 익스체인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한 내년 중반까지도 D램 가격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도 노트북 출하량,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물량 등이 죄다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부문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하반월 64Gb(기가비트) 8Gx8 MLC(멀티레벨셀) 낸드플래시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2.27달러로 2주 전과 비교해 2.16%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해외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분산된 역량을 통합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위기감이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인텔은 칭화유니그룹 지분 20%를 인수했고 NXP, 퀄컴 등은 중국과 협력관계 맺기에 나섰다.

또 최근 칭화유니그룹(쯔광그룹)이 전 세계 톱5 낸드플래시 기업 샌디스크를 우회 인수해 시장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 인수는 올해 반도체시장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중국이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슷한 시기 반도체 제조기업 램리서치와 KLA-텐코가 합병을 발표하면서 초대형 반도체 장비기업의 탄생에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같은 반도체업계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진 까닭은 경쟁이 격화되면서 생존에 위기를 느낀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려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자 하기 위함이다.

D램 시장 점유율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적극적인 설비 증설과 연구개발(R&D) 투자로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격차를 벌려나가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위기를 타개하고자 설비 증설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과 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0%를 넘는다.

우선 삼성전자는 경기도 화성사업장 17라인의 웨이퍼 생산량을 월 4만장에서 5만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이르면 내년 초에 전 세계 최초로 18나노미터(nm) 미세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반도체 미세공정은 나노미터의 수가 낮을수록 선진화된 생산방식이다.

SK하이닉스도 M14 팹(반도체공장)의 웨이퍼 생산량을 1만5000장에서 7만장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4분기에 21나노미터 공정에 돌입하고 내년 중반쯤에는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21나노미터 공정으로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한 48단 3D기술에 3세대인 트리플레벨셀(TLC) 기술까지 접목시킨 중국 시안 공장 증설을 통해 3D 낸드플래시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TLC기반 48단 낸드플래시 개발을 올해 안에 완료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진출하는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예전만큼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또 한편으로 모바일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마냥 나쁘다고만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시장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향후 벌어질 공급과잉 등 여러 위기에 대비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해설

◎D램=데이터의 임시 기억 장치로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휘발성 메모리. 주로 데스크톱, 노트북컴퓨터, 스마트폰 등에 들어감. 회로 선 폭이 세밀해질수록 생산성이 높고 처리속도가 빠름.

◎낸드플래시=메모리 반도체의 하나로,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자료가 사라지는 D램이나 S램과 달리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플래쉬 메모리 일종.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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