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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VS 김상열’···금호산업 인수전 양자대결 확정

‘박삼구 VS 김상열’···금호산업 인수전 양자대결 확정

등록 2015.04.28 17:59

수정 2015.04.28 20:38

김성배

  기자

금호산업 인수전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양자 대결 구도로 전개된다. 금호산업 인수합병(M&A) 본 입찰에 김상열 회장이 이끄는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8일 오후 3시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오늘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6곳의 채권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운영위원회에 통보할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0.08%)여서 금호산업을 지배하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 지분 46.00%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지분율 100%), 금호사옥(79.90%), 아시아나개발(100%), 아시아나IDT(100%) 등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주)다.

호반건설은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이 제시한 금호산업 인수가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상열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최대 1조원까지 베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 회사측은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저녁 운영위원회를 열어 입찰 서류를 개봉한 후 입찰 가격 및 자금 증빙서류 등의 확인을 거쳐 호반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호반건설이 제시한 인수가액 등이 채권단이 산정한 금호산업 적정 가액에 미달할 경우 전체 채권단 회의를 통해 향후 일정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한 달 이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 채권단에 통보해야 한다. 박삼구 회장은 반드시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해 그룹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하지만 박 회장이 금호 산업을 되찾지 못하면 금호 아시아나 그룹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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