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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경기 상황 나쁘면 연간 채용 규모도 줄어들 것”

삼성그룹 “경기 상황 나쁘면 연간 채용 규모도 줄어들 것”

등록 2015.01.28 13:18

정백현

  기자

이준 부사장 “올해 경영 여건 전망 상당히 어둡다” 언급

삼성그룹 깃발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펄럭이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삼성그룹 깃발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펄럭이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삼성그룹이 올해 전반적인 내수 경기 상황에 따라 각 계열사의 고용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겸 부사장은 28일 오전에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 브리핑에서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의 채용 규모를 결정하지 않지만 올해 국내 경제 전망이 어두운 만큼 실제 경기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도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의 말은 경기가 좋을 경우 채용을 대거 늘릴 수 있고 경기가 나빠질 경우 채용 규모가 줄어들 여지가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그룹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실적도 좋지 않았고 올해 경영 여건 역시 매우 어둡기 때문에 당면한 상황에 따라 투자 등 회사 운영 계획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사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삼성전자 사옥 로비에 들어선 정현호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겸 부사장은 채용 문제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인사는 계열사별 고용 수요를 보고 판단할 일이며 그룹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과 정 부사장의 이번 발언은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채용 관련 설문조사가 원인이 됐다. 지난 27일 대한상의가 발표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대상 2015년 기업 일자리 기상도에 따르면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2.3%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대기업 중 31%는 채용 규모를 이전보다 줄이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아예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도 10곳 중 1곳에 달했다.

이준 부사장은 일각에서 불거진 이건희 회장의 퇴원 후 재택 치료 검토설에 대해 “아직 검토된 바가 없으며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는 29일 지급이 예정된 성과 인센티브(PS)에 대해서는 “각 계열사별 영업이익에서 법인세와 금융·자본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경제적 부가가치)에 의거해 초과이윤이 발생하면 이것을 공유·분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사장단 회의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세계 경제 흐름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원장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응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국가 경영(거버넌스)의 선진화, 기관의 역량 제고, 시민 사회 내부의 신뢰 구축, 공기업에 대한 강력한 개혁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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