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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밀실·깜깜이 인사 '김용준 낙마' 대형사고 쳤다

박근혜 밀실·깜깜이 인사 '김용준 낙마' 대형사고 쳤다

등록 2013.01.30 09:37

이창희

  기자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부덕의 소치’를 자인하며 총리 후보를 전격 사퇴하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지명됐던 김 후보자는 불과 닷새 만인 29일 스스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의 사퇴가 헌정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박 당선인에게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새 정부 출범까지 남은 시간은 27일. 정부조직개편과 장관 인선을 마무리해야 하는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빠듯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박 당선인 스스로 자초한 문제라는 견해가 많다. ‘철통보안’을 지나치게 강조한 ‘밀봉’ 인사의 폐단이 드러났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김 후보자의 경우 몇 가지 서류만 검토했어도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이 많았지만 ‘깜깜이’ 인선이 이뤄지면서 자체적으로 검증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소속 인사청문회 전담팀이 부랴부랴 자료를 확보하고 확인에 들어갔지만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였다.

또한 보안을 위해 적은 인력으로 인사검증을 하다보니 놓치는 부분이 많아 전체적인 부실을 가져왔다는 사실도 지적된다.

결국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자 사퇴 직후인 29일 오후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박 당선인은 나홀로 집에서 수첩에 의존하는 인사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검증 인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일부 측근과의 소통만으로는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낙마와 김 후보자의 사퇴 등 새 정부 인사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박 당선인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의 최근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박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지율 고공행진을 유지했던 역대 정권과 비교해 20% 가량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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