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김해 데이터센터 정리한 KT···비핵심 법인 '군살 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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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데이터센터 정리한 KT···비핵심 법인 '군살 빼기'

등록 2026.08.20 07:09

김세현

  기자

김해 kt gdh, 지난달 계열 제외"고객 계약 종료···운영 필요성 감소""수요 적은 곳, 정리는 당연한 수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KT가 김해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운영을 담당해온 '케이티지디에이치(kt gdh)'를 청산했다. 해당 지역 데이터센터 고객 변화에 따른 조치인데, KT로서는 성장 가능성 큰 데이터센터 중심의 사업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KT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케이티지디에이치(kt gdh)' 법인을 계열 회사에서 제외했다. 앞서 kt gdh는 지난 1월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했으며, 이후 청산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계열 제외 역시 이에 따른 후속 조치다.

KT가 이처럼 법인을 정리한 것은 김해 데이터센터의 고객 수요 변화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kt gdh는 KT클라우드 고객 일부를 위탁 운영하던 법인으로, 해당 위탁 운영 고객의 계약 종료에 따라 별도 법인으로서의 운영 필요성이 감소해 청산을 결정했다"며 "올해 초 kt gdh 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청산 절차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kt gdh는 2011년 12월 경남 김해에 설립된 회사로, 초기 법인명은 'KT-SB 데이터 서비스(KSDS)'였다. 특히 해당 법인은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해 세워져 이목을 끌었다. 당시 KT가 51%, 소프트뱅크가 49% 비율로 회사 지분을 나눠 가졌다.

양사는 이 법인을 통해 KT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를 열고, 센터 관리와 서비스 운영을 이어왔다. 다만 파트너십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9년 소프트뱅크 측은 보유 지분을 모두 KT로 넘겼다. 이에 법인명 역시 지금의 kt gdh로 변경됐다.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의 경우 서버 컴퓨터 1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했다. 한때 회사는 48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1000여 개 랙 규모로 증설할 계획까지 내놓는 등 사업 확대에 신경을 쏟았다. 또, 센터에는 시스템 관제실, 서버실, 전력실, 공조실을 비롯해 입주하는 일본 기업들을 위한 사무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런 KT 측 행보를 놓고 일각에서는 자연스런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정적인 수요가 확보되지 않는 지역의 사업을 정리하고, 수도권이나 AI 데이터센터 영역에 집중하는 최근의 사업 트렌드에 기인한다.

현재 KT는 ▲목동 ▲용산 ▲강남 ▲분당 ▲남구로 등 수도권 지역에 여러 데이터센터를 가동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에 문을 연 가산 데이터센터는 26MW(메가와트) IT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지난달에는 약 5조원을 투자해 총 1GW 용량의 AIDC를 실수요 기반으로 추가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공유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운영은 고객(수요)이 있어야 수익이 나는 구조이다 보니 이를 요구하는 이들이 많은 곳을 중점으로 성장해 나가고, 정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KT 역시 데이터센터 등 성장을 위한 인프라 사업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사업이나 법인은 빠른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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