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매출 2.9배 증가, 고객 발길 이어져공익채권 변제 구체적 계획 요구DIP 자금 수혈에도 자금 문제 과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67개 점포 재개장 이후 매출을 빠르게 회복하며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할인행사 등에 따른 재개장 효과를 지속 가능한 매출과 현금창출로 연결하고, 7939억원에 달하는 미지급 납품대금의 변제 방안까지 마련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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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67개 점포 재개장 이후 매출을 빠르게 회복하며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할인행사 등 재개장 효과를 지속적인 매출과 현금창출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재개장 첫 5일간 매출 437억원 기록
전월 동기 5일간 매출 150억원 대비 191% 증가
일평균 매출 87억원, 방문객 23만9600명으로 각각 약 2.9배, 74% 증가
67개점 첫날 매출 106억2800만원, 지난해 같은 날보다 1.2% 증가
재개장 특수와 대규모 할인행사 영향으로 매출 반등
매출 증가가 일시적 특수에 그칠지, 지속 가능한 흐름이 될지 불확실
홈플러스는 상품 경쟁력·가격 경쟁력·고객 서비스 강화 계획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
미지급 상거래 공익채권 7939억원 포함, 전체 공익채권 1조999억원
공익채권은 회생절차에서 우선 변제되는 채권
재개장 매출 회복이 실제 현금창출과 채무 변제로 이어질지가 관건
상거래 공익채권 변제 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 요구
회생계획안 심리·결의 위한 관계인집회는 다음 달 2일 예정
회생계획안 가결 최종 시한은 9월4일
1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정식 재개장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총 4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 잠정중단 전인 지난달 2~6일 닷새간 매출 150억원보다 191% 증가한 규모다. 일평균 매출도 같은 기간 약 30억원에서 87억원으로 약 2.9배 늘었다.
고객도 다시 매장을 찾았다. 지난달 2~6일 일평균 13만8200명이었던 방문객은 재개장 이후 23만9600명으로 약 74% 증가했다.
특히 재개장 첫날인 지난 13일 67개점 매출은 106억2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오프라인 매출은 80억7800만원으로 18.6% 늘었고 오프라인 방문객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재개장 직전의 낮은 매출을 비교 기준으로 삼은 데 따른 기저효과를 넘어 첫날 기준으로는 전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다만 닷새 전체 매출의 전년 동기 비교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191% 증가의 비교 대상인 7월 초는 상품 공급 차질 등으로 영업이 크게 위축됐던 시기인 데다 재개장에 맞춰 대규모 할인행사도 진행됐다. 이에 따라 재개장 특수가 끝난 뒤에도 현재의 매출과 객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영업 정상화를 가늠할 관건으로 꼽힌다.
홈플러스 역시 단기간의 매출만으로 정상화의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영업 중단 전보다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상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관건은 재개장으로 살아난 매출을 실제 현금창출과 채무 변제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홈플러스 상거래 공익채권단 협의회 대리인인 법무법인 LKB평산은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미지급 상거래 공익채권의 구체적인 변제 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 일정을 회생계획안에 반영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협의회는 홈플러스가 지난해 3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상품을 납품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로 구성됐다.
지난 5월31일 기준 협의회가 파악한 상거래 공익채권은 7939억원이다. 같은 시점 홈플러스의 전체 공익채권은 1조999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익채권은 회생절차에서 일반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되는 채권으로, 납품업체 물품대금과 임금·세금, 회생절차 이후 발생한 영업 관련 비용 등이 포함된다.
협의회 측은 수정 회생계획안에 공익채권 변제 기한에 관한 내용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채권자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변제 재원과 대상·기준, 예상 변제금액과 구체적인 일정을 회생계획안에 명시해달라고 요구했다.
홈플러스가 최근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수혈받아 영업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공익채권 변제까지 포함한 자금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확보한 DIP를 바탕으로 지난 7일 67개 점포를 가오픈한 데 이어 13일부터 정식 영업을 재개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재개장 이후 닷새간 홈플러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기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흐름을 영업 정상화를 위한 소중한 동력으로 삼아 상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객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간은 많지 않다. 홈플러스는 지난 12일 2차 수정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고, 서울회생법원은 다음 달 2일 회생계획안을 심리·결의하기 위한 관계인집회를 연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최종 시한은 9월4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장 첫 주 나타난 매출 회복세를 일시적인 특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현금창출로 연결하고, 상거래 공익채권에 대한 구체적인 변제 방안까지 제시할 수 있느냐가 홈플러스 회생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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