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AI 투자가 최우선···통신3사의 비용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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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가 최우선···통신3사의 비용 '다이어트'

등록 2026.08.19 08:00

김세현

  기자

지난 2분기 영업비용 전년比 5% 이상 감소지난해 일회성 비용 제외·인건비 절감 등 영향"비용 줄여 AIDC 등 신사업 투자할 가능성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영업비용이 일제히 감소했다. 5G 시장 성숙으로 마케팅 경쟁 등이 완화된 데다 지난해 해킹 사태 등으로 인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데 따른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에서 지출을 줄이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 2분기 영업비용은 3조7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KT의 영업비용은 6조316억원으로 5.94%, LG유플러스는 3조3504억원으로 5.35%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뿐 아니라 3사 모두 매분기 영업비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사들의 영업비용에는 인건비를 비롯해 광고선전비, 판매수수료, 지급수수료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각종 비용이 포함된다. 이번 통신3사의 영업비용 감소는 희망퇴직 등 인력 조정에 따른 인건비 절감과 5G 시장 성숙으로 통신사 간 경쟁이 약화돼 마케팅비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KT도 2024년 대규모 인력 조정을 진행한 바 있고, 지난 3월에는 임원급 조직을 30%가량 축소하는 등 고강도 인사·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발생한 유심 교체·고객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올해 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통신3사의 영업비용 절감 기조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통신 사업을 전개하며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대신 AI를 비롯한 신사업에 투자 재원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신 3사들의 AI 관련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SK텔레콤은 국내에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대규모 사업 계획을 발표한 만큼 이에 대한 투자가 있을 예정이다. 더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회사 'SK하이퍼'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도 있다.

KT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AX 인프라에 약 5조원을 투자해 총 1GW 용량의 AIDC를 실수요 기반으로 추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 필요한 자금은 외부 조달 없이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해킹 영향이 있어 고객 이동 등 영업 관련 비용이 폭증했다"며 "그에 따라 이번 2분기 영업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신 시장 성숙도가 높아질수록 가입자가 적어 줄일 수 있는 부분에서는 영업비용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며 "특히 3사 모두 대규모 초기 투자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에 전념하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에서 비용을 줄여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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