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40조원 결단했는데"···액트,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소각 촉구

보도자료

"SK하이닉스는 40조원 결단했는데"···액트,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소각 촉구

등록 2026.08.19 19:37

김다정

  기자

사진=액트 제공사진=액트 제공

액트 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액트)가 19일 삼성전자에 특별배당이 아닌 '자사주 매입 및 즉시 소각'을 중심으로 한 전향적인 주주환원책 결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확대를 언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을 발표하며 즉각 행동에 나선 반면,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뒤 3주가 넘도록 확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게 액트의 지적이다.

해외 경쟁사들도 명확한 주주환원 원칙을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미국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은 초과현금 100% 환원 방침을 명확히 했고, 일본 키옥시아는 잉여현금흐름의 97%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고 있다.

액트는 "삼성전자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작은 경쟁사들도 97~100% 수준의 주주환원을 향해 가고 있는 반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삼성전자는 50% 환원 정책에 머무른 채 3주째 구체적인 발표 없이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액트가 삼성전자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요구하는 이유는 주가가 쌀수록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해 주가 방어에 기여하는 동시에 발행주식 수를 영구적으로 줄여 주당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주에게 즉시 배당소득세가 과세되는 현금배당과 달리 자사주 소각은 기존 주주에게 추가적인 세금 부담을 주지 않는다.

현재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수익률은 선행 주가수익비율 역수 기준 약 25%로 주주의 배당 요구수익률인 14%를 웃돌고 있다. 두 수익률이 같아지는 균형점 주가인 42만8000원에 도달할 때까지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최우선으로 집행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게 액트의 주장이다.

액트는 "자사주 매입 규모로 최소 45조원을 요구한다"며 "잉여현금흐름 환원 비율을 100%로 상향해 91조원까지 확대하면 주주들의 매우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증설이나 인수합병 등 투자 수요가 있다면 예상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며 "핵심은 환원 규모 자체보다 잉여현금이 주주에게 환원된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대현 액트 전문위원은 "삼성전자가 내부투자로 25%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이를 주주에게 정량적으로 설명하고, 그렇지 않다면 저평가 구간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즉시 결정해 공시해야 한다"며 "배당은 언제 해도 금액이 같지만 자사주는 쌀 때 사야 효과가 극대화된다. 그래서 골든타임이라는 말은 배당이 아니라 자사주에 붙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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