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야놀자 지분 늘리자···모두투어 자사주 출연·임원 매입 잇따라

유통 여행

야놀자 지분 늘리자···모두투어 자사주 출연·임원 매입 잇따라

등록 2026.05.29 15:09

양미정

  기자

사내근로복지기금 특별관계자 편입지배력 방어 해석·경영권 영향 주목회사 "책임경영 차원 움직임" 강조

그래픽=이찬희 기자 사진=모두투어그래픽=이찬희 기자 사진=모두투어

야놀자의 모두투어 지분 확대 이후 모두투어를 둘러싼 경영권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가 자사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해 우호지분으로 편입한 데 이어 핵심 임원들까지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지배력 방어 움직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보유 중이던 자사주 158만7711주(8.4%)를 전량 처분했다. 이 가운데 103만6274주(5.48%)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무상 출연됐고 나머지 55만1437주(2.92%)는 주주들에게 현물배당 방식으로 지급됐다.

시장 관심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쏠린다. 모두투어는 자사주 출연 이후 해당 기금을 최대주주인 우종웅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금이 보유한 5.48% 지분은 사실상 최대주주 측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야놀자의 지분 확대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부터 모두투어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현재 14%대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반면 우종웅 회장의 개인 지분은 10%대 수준이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최대주주 측이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야놀자의 추가 지분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자사주 출연 시점을 둘러싼 해석도 나온다. 모두투어는 개정 상법 시행 이전인 지난해 말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을 결정했다. 올해 3월부터는 자기주식을 소각 외 목적으로 처분할 경우 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해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제도 변경 이전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최근에는 핵심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지고 있다.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최성민 상무는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14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염경수 상무와 이철용 이사, 이우연 이사 역시 같은달 각각 1000주, 650주, 500주를 사들였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임원 3명이 같은 날 동시에 장내 매수에 나섰다.

매입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 투자 이상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야놀자의 지분 확대 이후 자사주 출연과 특별관계자 편입, 핵심 임원들의 동시 매입이 잇따라 이뤄졌기 때문이다.

모두투어 내부에서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시장 관심을 키우는 배경이다. 창업주 우종웅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유인태 전 부회장이 지난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우준열 사장 중심의 경영 체제가 강화되고 있다.

우 사장은 최근 수년간 상무와 부사장을 거쳐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경영 승계 과정에서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임원의 자사주 매입 자체는 흔한 일이지만 특정 시기에 여러 임원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야놀자의 지분 확대 이후 이어진 자사주 출연과 임원 매입 흐름을 경영권 이슈와 연결해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반면 모두투어 측은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는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회사 측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자사주 출연은 임직원 복지 증진과 장기적인 보상 재원 마련을 위한 취지로, 당시 관련 법령과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된 사안"이라며 "출연 시점 역시 연간 복지 운영 계획과 내부 검토, 이사회 절차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역시 회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내부 신뢰를 보여주는 책임경영 차원의 움직임"이라며 "대외 변수 확대 속에서도 주주가치 제고와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