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외벽 새 브랜드 적용객실 리뉴얼·유니폼 혁신클래식 럭셔리 콘셉트 도입
1979년부터 롯데호텔 서울을 지켜온 간판이 4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다음 달 '더그랜드롯데 서울' 출범을 앞두고 본관 외벽 간판 철거를 시작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본관 외벽에 설치된 기존 'LOTTE HOTELS & RESORTS' 간판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8월14일 예정된 더그랜드롯데 서울 개관에 맞춰 새 브랜드를 적용하기 위한 작업이며 롯데호텔 사업의 출발점인 본관이 하이엔드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첫 단계다.
롯데호텔 서울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회장이 반도호텔을 인수한 뒤 세운 롯데호텔 사업의 모태다. 국내 특급호텔 시대를 열며 서울 호텔 산업의 성장과 궤를 함께한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리브랜딩은 호텔 전체가 아닌 본관에만 적용된다. 기존 본관은 '더그랜드롯데 서울'로 재탄생하고 신관인 이그제큐티브타워는 '롯데호텔 서울' 브랜드를 유지한다. 하나의 호텔 안에서 브랜드를 이원화해 고객층과 브랜드 정체성을 세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더그랜드롯데 서울은 본관 7~21층 객실을 전면 리뉴얼해 선보이는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신규 하이엔드 브랜드다. 객실에는 프렌치 럭셔리와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브랜드 철학은 '시간을 초월하는 품격과 우아함의 상징(An Icon of Timeless Elegance)'이다.
변화는 외관에만 그치지 않는다. 더그랜드롯데 출범에 맞춰 직원 유니폼도 호텔 전반에 새롭게 도입된다. 브랜드는 본관과 신관으로 나뉘지만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는 일관되게 유지해 브랜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더그랜드롯데는 롯데호텔앤리조트가 2017년 시그니엘을 선보인 이후 약 9년 만에 내놓는 신규 하이엔드 브랜드다. 시그니엘이 현대적 감각의 '모던 럭셔리'를 지향한다면 더그랜드롯데는 오랜 역사와 전통, 한국적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클래식 럭셔리'를 앞세웠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브랜딩을 글로벌 럭셔리 호텔들의 서울 공략이 본격화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내년 로즈우드 서울을 시작으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칼튼, 아만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더그랜드롯데 출범으로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 비즈니스·중상급 브랜드 '브리브', 프리미엄 브랜드 '롯데호텔', 하이엔드 브랜드 '더그랜드롯데',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엘'로 이어지는 브랜드 체계를 갖추게 된다. 고객 수요와 가격대에 맞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글로벌 럭셔리 호텔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더그랜드롯데는 클래식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로 공간과 서비스 전반에서 기존 호텔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유니폼 역시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호텔 전반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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