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례 반복에 업계 인종표현 자성 촉구해외 진출 늘수록 '감수성 인지' 중요성 커져표현 기준 미흡···업계 내부 검토 절차 부상
'몽골 아기 블러셔'는 붉은 색감의 볼연지를 몽골 아이들의 붉은 뺨에 빗대 설명한 표현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묘사가 몽골 지역의 기후와 생활 환경에서 비롯된 피부 특징을 단순화해 소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특정 인종을 하나의 이미지로 묶었다" "비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문구는 제품 페이지에서 삭제됐고, 현재는 '햇볕에 살짝 달아오른 듯한 색상'이라는 표현으로 수정된 상태다. 별도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으나, 문제 제기 이후 설명 문구가 변경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뷰티 업계에서는 이 같은 표현 논란이 반복돼 왔다. 과거에도 '흙톤', '외국 아기 입술 혈색' 등 특정 피부색이나 인종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마케팅에 활용됐다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백'이나 '화이트닝'과 같은 용어 역시 피부톤의 우열을 전제한다는 지적 속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점차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다.
K-뷰티가 해외 시장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만큼, 표현에 대한 기준도 보다 엄격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색감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자극적인 표현을 차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글로벌 소비자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마케팅 단계에서부터 특정 국가나 인종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포함됐는지 점검하는 내부 검토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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