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점 전면 개편···플래그십 스토어 출범온라인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 확보
총면적 3760㎡(약 1138평), 국내 최대 규모의 가전 매장인 잠실점은 이번 리뉴얼로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체험·상담·설치'까지 아우르는 고객 경험 중심 플래그십 스토어로 재탄생했다.
주중 평균 4500명, 주말 최대 1만4000명이 방문하는 핵심 상권 롯데타운 안에서도 눈에 띄게 설계된 동선은 방문객의 선택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매장 입구부터 주 동선은 모바일·IT·영상·음향 제품 중심으로 구성됐다. 20~30대 방문객을 겨냥한 '모토피아(MOTOPIA)'에는 삼성, 애플, 낫씽 등 글로벌 스마트폰이 색상과 용량별로 전시돼 있다.
국내 최대 규모 키보드 타건숍, 1시간 내 조립 가능한 커스텀 PC 전문관, 콘솔·VR 체험존까지 한눈에 들어와 방문객은 보고 만지고 직접 체험하며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누리게 된다.
카메라 전문관은 이번 리뉴얼의 대표적 실험 공간이다. 캐논, 소니, 니콘, 파나소닉 등 주요 브랜드가 한 공간에 모여 비교가 가능하며 렌즈와 액세서리 숍, 동호회 갤러리, 교육 프로그램 공간까지 갖춰졌다. 특히 렌탈 서비스를 통해 구매 전 직접 사용해볼 수 있어 '사고 싶지만 망설이는' 고객의 결정 피로를 크게 낮췄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생활가전 영역이 펼쳐진다. 30~40대 고객을 겨냥한 로봇청소기 전문관, 주방가전, 매트리스 구독 존이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돼 가전 선택을 집 안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방 코너에는 싱크볼, 수전, 레인지후드 등 실제 설치 사례가 전시돼 있어 단순 제품 구매를 넘어 집 전체를 업그레이드하는 상상이 가능했다.
더 안쪽에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쇼룸과 3D 공간 설계 플래너가 자리 잡았다. 삼성 데이코, LG 시그니처 등 국내외 하이엔드 브랜드를 브랜드별 쇼룸 형태로 체험하며 상담부터 설치 일정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구조다. 가격 경쟁보다는 직접 체험과 전문 상담을 통해 구매 결정을 돕는 공간이란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잠실점은 단발성 판매가 아닌 '가전 라이프 평생 케어' 전략의 테스트베드이기도 하다. 렌탈, 구독, 보상판매 등 구매 후 관리까지 연결되는 서비스가 한 매장 안에 집약돼 선택 피로를 줄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설계하고 있었다.
결국 잠실 하이마트를 한 바퀴 돌아보면 온라인에서의 가격 비교에 지친 고객에게 '결정을 가볍게 만드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체험하며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고객은 스스로 선택을 정리해간다.
이 매장은 단순히 가전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의 선택 부담을 덜어주고 결정 과정을 함께 설계하는 공간이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리뉴얼한 중·대형 점포 22곳의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3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0% 늘었다. 체험형 매장 전환과 PB 전략 강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롯데하이마트는 잠실점을 시작으로 올해 구미·군산·울산 등 37개 점포를 추가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잠실점의 중장기 매출 목표는 연 1000억원이다. 김 본부장은 "잠실점은 오프라인 가전 매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상징적 매장"이라며 "향후 리뉴얼 매장에 잠실점의 포맷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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