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주잔고 두둑한 조선주···상승 랠리 기대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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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두둑한 조선주···상승 랠리 기대감 커졌다

등록 2026.02.10 13:34

김호겸

  기자

고부가가치 선박과 방산 성장성 주목방위산업·MRO 사업 등 新수익원 부각LNG 운반선·방산 특수선 전망도 훈풍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저가 수주를 지나 본격적인 이익 극대화 구간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조선 3사가 합산 영업이익 6조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028년 건조 슬롯(Slot)이 사실상 매진되면서 향후 선가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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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조선업계 슈퍼사이클 진입 전망

저가 수주 마무리, 고수익 중심 전환

2028년 건조 슬롯 매진, 선가 주도권 경쟁 심화

숫자 읽기

2023년 조선 3사 합산 영업이익 5조8758억원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

HD한국조선해양 영업이익 3조9045억원, 한화오션 1조1091억원, 삼성중공업 8622억원

자세히 읽기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실적 본격 반영

LNG 운반선 등 고마진 선종 비중 확대

2028년 인도 슬롯 대부분 소진, 2029~2030년 슬롯 선점 경쟁 가속

주목해야 할 것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 183.73pt로 고공행진

북미·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발주 대기

방산·특수선 부문, 중동·미국 시장 공략 강화

맥락 읽기

EU 보호무역 강화 영향 제한적

대형 LNG선·컨테이너선 시장은 영향 미미

구조적 이익 확대세 지속 전망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0.36%(100원) 오른 2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1.92% 내린 38만2500원,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1.61% 내린 13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조선 3사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의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5조87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조1747억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과거 일감 확보를 위해 수주했던 저가 물량이 대부분 해소되고 고선가 및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건조 물량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곳은 HD한국조선해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9332억원, 영업이익 3조90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오션 역시 상선 부문의 고마진 LNG 운반선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12년 내 최대 영업이익(862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번 실적 반등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건조 공간인 슬롯의 희소성이 선가 상승을 견인하는 구조적인 호황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의 2028년 인도 슬롯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이에 따라 2029~2030년 인도 물량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선주들의 슬롯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는 신조선가 지수의 하방을 확보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최근 183.73pt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 조선사가 강점을 가진 LNG 운반선의 경우 북미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에 따른 발주 수요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재개 물량 등이 대기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선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미래 먹거리인 방산 및 특수선 부문의 확장성도 긍정적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WDS 2026'에 참가해 잠수함 및 호위함 수주를 위한 현지화 전략을 제시하는 등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와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협력 강화는 국내 조선사들에게 상선 이외의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Made in EU' 조치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업계는 차분한 반응이다. 해당 정책이 페리나 쇄빙선 등 특정 선종에 국한돼 있어 한국 조선사가 주력하는 대형 LNG선 및 컨테이너선 시장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2028년 하반기 슬롯이 소진됨에 따라 슬롯을 두고 선주들의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향후 카타르 저가 물량 비중이 줄고 시장 선가가 반영된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익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월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하는 등 대형선 중심의 발주 열기가 여전하다"며 "단기적인 주가 등락보다는 구조적인 이익 확대 국면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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