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우건설, 실적 부진에도 원전 수주 기대↑···"8000원까지 간다"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대우건설, 실적 부진에도 원전 수주 기대↑···"8000원까지 간다"

등록 2026.02.10 08:59

김호겸

  기자

지방 부동산 회복세와 비용 부담 해소미국·베트남 등 수주 지역 확대 기대자체 사업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 전망

대우건설, 실적 부진에도 원전 수주 기대↑···"8000원까지 간다" 기사의 사진

증권사들이 대우건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하며 실적이 일시적으로 악화됐으나 이를 기점으로 올해부터 실적 개선과 원전 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대우건설은 과거 2016년 4분기 빅배스 이후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던 이력이 있다"며 "지난해 4분기 비용 반영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 낮춰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500원에서 8000원으로 77.8% 상향했다.

김승준 연구원은 "2022년 이전의 저마진 착공 현장들이 대부분 종료되고 자체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마진 믹스가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해에 충당금을 상당 부분 반영했기에 올해 추가 충당금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약 1조1055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885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비용 반영이 있었다. 토목 부문에서 이라크 침매 현장의 공기 지연(2200억원)과 싱가포르 도시철도(2100억원) 관련 비용이 반영됐으며 플랜트 부문에서도 나이지리아 T7 현장에서 15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또 판관비에는 미분양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5500억원과 건축 미분양 대손 400억원 등이 포함됐다.

NH투자증권도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78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올해 실적으로 매출 8조7000억원, 영업이익 58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제적인 비용 반영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점진적 회복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안정적인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베트남 등 원전 수주 가능 지역을 확대해 제시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은상 연구원은 "주택 수주 구조 개편과 해외 플랜트 연계 수주 확대 등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지난해 말 주택 수주 잔고 내 자체 사업 비중은 15%로 이익 체력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6.7% 상향 조정했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인 18조원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약 47% 높은 공격적인 수치"라며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 등 중장기적으로 원전 사업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로 주택건축 8조9000억원, 토목 4조7000억원, 플랜트 4조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상호 연구원은 "지난해 보수적인 비용 반영으로 단기 손실이 발생했지만 향후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추정치 상향 여지가 크다"며 "중장기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에 원전이 추가되며 준비 중이라는 발표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