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태영 '정교함' 통했다···톱 3위 진입한 현대카드, 고도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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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정교함' 통했다···톱 3위 진입한 현대카드, 고도화 승부수

등록 2026.02.09 17:11

이은서

  기자

테크 기반 분석 역량으로 성장 가속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연체율 유지우량 회원 대상 맞춤 상품으로 이익 확대

정태영 '정교함' 통했다···톱 3위 진입한 현대카드, 고도화 승부수 기사의 사진

카드업계 불황 속에서도 '데이터 경쟁력'과 '우량 회원'을 앞세워 실적 3위를 기록한 현대카드가 올해 전략을 더욱 고도화한다. 테크 기반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우량 회원 맞춤형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이러한 전략으로 올해도 3위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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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카드, 데이터 경쟁력과 우량 회원 전략으로 업계 3위 달성

올해도 데이터 기반 상품 고도화 및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

업계는 현대카드의 3위 지위 유지 여부에 주목

숫자 읽기

2023년 현대카드 순이익 3503억 원, 전년 대비 10.7% 증가

동기간 KB국민카드 순이익 3302억 원, 18% 감소

현대카드 해외 신용판매액 3조9379억 원, 업계 1위

PLCC 시장 점유율 78.4% 기록

자세히 읽기

부티크, 알파벳 시리즈 등 데이터 기반 우량 고객 맞춤형 카드 출시

알파벳 시리즈, 출시 한 달 만에 1만장 발급 돌파

AI 데이터 분석으로 소비 패턴 파악, PLCC 제휴사 타깃 마케팅 지원

향후 전망

신한·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도입 및 PLCC 경쟁 심화

현대카드, 데이터 동맹 확장과 상품 라인업 고도화로 3위 지위 방어 시도

해외 신용판매액 1위 유지와 신용판매 성장세 지속이 과제로 남음

핵심 코멘트

정태영 부회장, 2026년부터 고도화 단계 진입 강조

현대카드 관계자, 우량 회원 중심 영업 전략과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 계획 밝혀

9일 현대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부문에서 KB국민카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업계 3위 반열에 올랐다. 이 기간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35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3302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카드업계 전반이 비용 부담 확대와 수익성 둔화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현재까지 실적을 공시한 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카드 등 5개 카드사 중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대환대출을 제외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79%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 상승세는 장기간 이어온 현대카드의 보수적 리스크 관리와 우량 고객 중심의 영업, 데이터 경쟁력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부티크(Boutique) 카드'와 같은 해 9월 선보인 '알파벳 시리즈'는 우량 고객 맞춤형 상품이자 데이터 기반 대표 카드로 평가된다.

부티크 카드는 일반 카드와 프리미엄 카드의 중간 단계로 연회비가 10만 원 안팎인 틈새 상품군이다. 현대카드가 이처럼 우량고객에 주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량고객으로 취급되는 고신용층은 이용 금액이 커 수익 기여도가 높은 반면, 연체 위험은 낮아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량고객 맞춤형 전략은 현대카드가 해외 이용액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해외 신용판매액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3조9379억 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애플페이, 아멕스 등 해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한 전략도 맞물렸다.

알파벳 시리즈의 경우 현대카드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회원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내놓은 특화 상품이다. 주유, 주거, 쇼핑, 여행, 외식 등 라이프스타일별 5가지 카드로 구성됐으며 단순 카드 출시를 넘어 혜택까지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 인기에 힘입어 출시 한 달 만에 발급 1만장을 넘어서는 등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데이터 분석 역량은 PLCC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3년 기준 점유율은 78.4% 수준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 AI 데이터 역량을 통해 도출한 소비 패턴을 제휴사에 제공하고 이에 맞춘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 제휴사들의 수요가 높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올해도 정교한 고객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우량 회원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고도화한다. 동시에 테크 기반 '데이터 동맹'을 확장해 PLCC 출시에 속도를 내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며 업계 3위 지위를 확고히 굳힌다는 구상이다.

이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강조한 경영 방침의 일환이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2025년까지가 현대카드라는 그릇을 새롭게 설계하는 '빌드업' 단계였다면 2026년부터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고도화' 단계"라며 "단순함 위에 쌓아 올리는 정교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으로 현대카드의 독점 체제가 흔들리는 데다, 삼성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PLCC 출시 공세를 강화하면서 신용판매 성장세 유지와 해외 신용판매액 1위 유지 모두 향후 과제로 남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고객 소비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경쟁력 강화와 우량 회원 중심의 영업 전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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