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KT만은 넘는다"···현금 푼 LGU+, 점유율 20%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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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만은 넘는다"···현금 푼 LGU+, 점유율 20% '목전'

등록 2026.02.09 17:17

강준혁

  기자

보조금 '펑펑'···삼성·애플 주요 단말 여전히 '차비폰' 온라인에서 '현금성 경품'···N페이 최대 24만원 지급시장 점유율 확장 차원···KT와 격차 줄일지 관심 집중

LG유플러스가 KT 발(發) 번호이동 대란 이후에도 온·오프라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보조금 외에도 현금성 경품을 풀어 가입자 유치에 전념 중이다. 업계에서는 경쟁업체들이 해킹 사고 후폭풍으로 진통을 앓는 사이를 틈타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한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KT 위약금 면제 기간(2025년 12월 31일 ~ 2026년 1월 13일) 이후로도 적극적인 마케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복수 판매점에서는 LG유플러스로 통신사를 옮기는 방식(번호이동)이 가격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유리했다.

"KT만은 넘는다"···현금 푼 LGU+, 점유율 20% '목전' 기사의 사진

서울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는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하는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S25가 –35만원, Z플립7이 –5만원이었고, 애플의 아이폰17이 –25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같은 조건에서 SK텔레콤은 ▲갤럭시S25 –5만원 ▲Z플립7 19만원 ▲아이폰17 19만원의 가격이 책정돼 있었다. KT의 경우 ▲갤럭시S25 –15만원 ▲Z플립7 9만원 ▲아이폰17 0원에 판매 중이었다.

부가서비스 가입 여부에 따라 ▲SK텔레콤 12만원 ▲KT 20만원 ▲LG유플러스 15만원의 금액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각사 주요 단말기를 차비폰(교통비 명목으로 웃돈을 얹어주는 업계 은어)으로 구매할 수 있는 통신사는 LG유플러스가 유일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너겟)에도 현금성 경품 등 다양한 혜택을 담았다. LG유플러스는 너겟47·59·65·69에 가입 시 네이버페이 최대 24만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너겟47·59 요금제의 경우 매달 2만원씩 12개월 지급한다. 너겟65·69 요금제는 상대적으로 적은 18만원(1만2000원씩 12개월) 지급하는 대신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 등 이용 가능한 '구글 원' 혜택을 함께 주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온라인 숍 'T월드'를 통해 유사한 성격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혜택 규모가 작다.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행보가 통신 시장에서 회사 입지와 맞닿아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통신시장은 기본적으로 3사가 가입자를 뺐고 뺏는 구조인 만큼, 경쟁사들이 악재로 움추러든 사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결과 아니겠냐는 얘기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19.4%다. 업계에서는 KT 위약금 면제 기간, KT와 통신 서비스 계약을 해지한 이탈 가입자들을 흡수해 세를 불렸을 것으로 본다. 지난 1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규모가 100만건에 육박한 터라, LG유플러스로 유입한 가입자도 많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조만간 20%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 기간 KT의 시장 점유율은 23.7%다. 두 회사 차이는 단 4.3%포인트(p), 12월부터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들어 시장 '지각변동'을 점치는 목소리도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객을 진행 중이지만, 점점 인입률은 줄어들 것"이라며 "이미 앞선 해킹 사고 당시 대다수 가입자들이 움직였고, 단말기 및 통신사 교체 수요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1월 데이터까지는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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