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지수 목표치 대폭 상향AI 투자와 공급난, 국내 빅2 이익 개선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 확산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9일 발표한 '2026년 코스피 타겟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코스피는 상반기에 강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중립적인 흐름을 보이는 '상고하중'의 경로를 걷을 것으로 예상됐다.
목표치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이 꼽힌다. 글로벌 AI 투자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HBM(고대역폭메모리)뿐 아니라 레거시 반도체까지 수급 부족 현상이 번졌고 이는 국내 반도체 빅2(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마진 상승으로 직결됐다. 특히 매출 증가분이 고스란히 이익으로 직결되는 수익 구조가 안착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CAPEX) 전망치가 상향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로 과거 20년 평균인 10.04배를 밑돌고 있다.
이는 지수 상승보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기 때문이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3차 상법 개정과 국민성장펀드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코스피의 고질적인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증시의 질적 개선도 눈에 띈다. 1월 초까지는 반도체 업종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으나 1월 중순 이후부터는 다른 업종으로도 강세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와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증시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다. 보고서는 ▲AI 파괴적 혁신에 따른 일부 기업의 도태 가능성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마무리 ▲미국 중간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노이즈가 발생할 경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한 펀더멘털 장세에 진입했다"며 "미국 금융 환경 완화와 국내 자금 유입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의 추가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