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TV 부진에 일회성 비용까지···LG전자, 사상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주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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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부진에 일회성 비용까지···LG전자, 사상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주춤'(종합)

등록 2026.01.30 17:35

정단비

  기자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 MS사업부 적자 확대전장·가전 부문, 10년 연속 성장 견인생산성 개선·운영 효율화 수익성 복원 추진

LG전자, LG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LG전자, LG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LG전자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며 수익성 과제를 남겼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사업부의 적자 전환과 전사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실적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TV 사업은 경쟁 심화와 원가 부담이 겹치며 올해 흑자 전환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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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LG전자 2023년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영업이익은 27.5% 감소, 수익성 악화

TV사업 적자 전환,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부담

숫자 읽기

연간 매출 89조2009억원, 전년 대비 1.7% 증가

영업이익 2조4784억원, 전년 대비 27.5% 감소

4분기 매출 23조8522억원, 영업손실 1090억원

사업부별 현황

생활가전,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성장 지속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사업부 적자 전환, TV사업 경쟁 심화

VS(전장)사업부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성장세 두드러짐

맥락 읽기

마케팅·인력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이 수익성에 부담

시장 불확실성·부품가격 상승 등 리스크 지속

생산지 다변화·공급망 효율화로 관세 위험 대응

향후 전망

AI가전·미래차·친환경 솔루션 등 신사업 확대 계획

TV사업 흑자 전환 불확실, 제품 경쟁력 강화 집중

해외 구독사업·B2B 매출 성장세 유지 기대

LG전자는 30일 확정 실적을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9조2009억원,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7.5% 감소했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각각 관세 부담과 전기차 캐즘이라는 비우호적 환경에서도 성장하며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에 기여했다. 두 사업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한 전사 희망퇴직이 단행되며 수천억원 규모의 비경상 비용이 반영됐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 비용이 중장기적으로는 고정비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23조8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으나, 영업손실 109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대표적인 질적 성장 영역인 ▲B2B(전장, 냉난방공조, 부품솔루션 등) ▲Non-HW(webOS, 유지보수 등) ▲D2C(구독, 온라인) 등에서 성과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B2B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24조1000억원이다. B2B 양대 축인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합산 영업이익은 첫 1조원을 넘겼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매출액은 직전 년도 대비 무려 29% 늘어 2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LG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가전 구독 사업의 경우 국내에서는 가전 시장 경쟁이 구독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대형 가전 구독의 지속적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이에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비롯해 기구축된 법인 인프라 기반으로 대만과 싱가포르까지 확장해 전년 대비 40%가 넘는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우선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26조1259억원, 영업이익 1조27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1.7% 줄었다. 다만 LG전자는 영업이익의 경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었으며 이는 생산지 최적화, 판가 조정, 원가 개선 등 관세 대응 능력을 입증해 시장 우려를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가전 라인업 확대 및 신흥시장 공략으로 성장을 이어간다.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 사업 육성과 AI홈, 홈로봇 등 미래준비 노력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MS사업본부는 매출액 19조4263억원, 영업손실 7509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MS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50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올해 1분기 49억원 영업이익으로 반짝 흑자로 돌아섰으나 연이어 2분기, 3분기 4분기 손실을 내면서 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4분기 적자폭도 더 커졌다. 2024년 4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504억원이었고 2025년 4분기 영업손실은 261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수요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뿐만 아니라 액정표시장치(LCD)에서도 마이크로 RGB 등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스탠바이미, 이지 TV 등 라이프스타일 라인업 수요도 적극 발굴한다. 웹(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은 콘텐츠 투자, 파트너십 확대 등을 지속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컨콜에서 MS사업본부 올해 전망과 관련해 "시장 환경 측면에서 보면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수요 개선 기대가 있다"면서도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 등 일부 부품 가격 상승분의 판가 반영에 따른 부정적 수요 영향도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수요는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고객 가치 제고를 바탕으로 한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 확대를 추진해 나가고 원가 경쟁력의 혁신적인 개선, 모든 오퍼레이션 효율성 증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경영 환경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가격 상승과 시장 경쟁 심화 변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연내 흑자 전환 여부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전장을 맡고 있는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11조1357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의 원활한 매출 전환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382.7% 급증했다. VS사업본부는 LG전자 내 사업본부들 가운데 유일하게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성장했다.

올해 전장 사업은 거시환경 변동성 확대로 완성차 수요가 다소 정체될 전망이나 완성차 제조사(OEM)과 협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인공지능 자동차(AIDV) 등 미래차 솔루션 역량 주도에도 박차를 가한다.

냉난방공조 등을 담당하는 ES(Eco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9조3230억원, 영업이익 64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었다.

올해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 등 고효율 솔루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기회 확보 노력도 지속한다.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꾸준히 진행한다.

LG전자는 미국 관세 리스크에 따른 운영 전략과 관련해 "작년 10월부터 멕시코 멕시칼리 생산지를 추가로 운영하면서 북미 시장에 대한 역내 생산지로는 미국 테네시, 멕시코 몬테레이를 포함해 세계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내 생산지의 생산성 개선을 통한 공급 캐파(생산능력) 극대화로 역내 공급 비중을 확대 중에 있다"며 "생산지 추가 운영과 기존 생산지의 생산성 개선을 통해 올해 역내 공급 비중은 6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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