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분기 모두 사상 최대 실적고부가가치 HBM 선점 효과 톡톡엔비디아·TSMC와 견주는 수준
SK하이닉스는 28일 2025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해당 기간 매출액 32조8267억원, 영업이익 19조16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로 보면 각각 66%, 137%씩 증가한 수준이며 분기 기준 최고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의 지난 2025년 연간 매출액은 97조146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101% 급증했다.
SK하이닉스가 이번 실적에서 세운 또 다른 신기록은 영업이익률이다.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58%를 기록했는데 이는 분기 기준 최고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에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바 있다. 당시 연간 영업이익률은 52%였고 해당년도 3분기 영업이익률은 57%였다. 작년 4분기 실적에서는 이같은 분기 영업이익률 최고치 기록을 깬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이다. 이는 기업의 영업활동 수익성을 의미하며 기업 생산의 효율성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즉 회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버는지를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영업이익률이 높을 수록 효율적으로 돈을 잘 벌었다 것이고 반대로 영업이익률이 낮으면 많이 팔았더라도 남는게 적거나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상 제조업에서는 영업이익률 평균이 5~10%대라고 여겨진다. 제조업 특성상 높은 원가 비중,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 치열한 가격 경쟁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쉽지 않고 10%대도 꿈의 숫라자 불린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이 60% 가까이 육박했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재작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익률 추이는 2024년 1분기 23%에서 같은해 2분기 33%, 3분기 40%, 4분기 41%로 증가했다. 이듬해인 2025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직전분기보다 1%포인트(p) 늘어난 42%를 기록했고 같은해 2분기 41%로 잠시 주춤했지만 3분기 47%에서 4분기 58%로 뛰어올랐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연간으로도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49%로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연간 영업이익률 직전 최고치인 52%와도 3%p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 이같은 영업이익률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미국의 엔비디아나 대만의 TSMC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엔비디아의 영업이익률은 60%대이며 TSMC의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앞질렀다. 작년 4분기 기준 TSMC의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58%를 달성하며 4%p 앞섰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률에서 꿈의 숫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HBM 덕이 컸다. HBM 시장은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커졌고 SK하이닉스는 이 시장에서 승기를 잡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 시장점유율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독주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HBM은 고부가 가치 제품이다. 즉, 팔아도 이익이 많이 남을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SK하이닉스의 58% 영업이익률은 HBM이라는 초고부가 제품에서의 사실상 독점적 지위와 AI 수요 폭증 덕분에 가능했던 숫자"라며 "여기에 HBM 확대가 오히려 범용 D램 공급 축소→가격 상승까지 만들어내는 이중 효과를 내고 있어 신규 증설 등이 되지 않는 한 고수익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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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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