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에너지 효율 높여라"···K배터리, ESS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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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 높여라"···K배터리, ESS로 돌파구 모색

등록 2026.01.21 17:06

전소연

  기자

전기차 시장 둔화에 ESS 사업 다각화 '속도'기업 수장들도 ESS 사업 중요성 '한목소리'배터리3사,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참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세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ESS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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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국내 배터리 3사,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집중

ESS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추진

자세히 읽기

LG에너지솔루션, 국내외 ESS 사업 확장 및 생산라인 구축

삼성SDI, 미국 2조원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 및 생산라인 전환

SK온, 북미 대규모 ESS 수주 및 올해 ESS 전용 배터리 양산 예정

숫자 읽기

전력거래소 ESS 2차 입찰 공급 규모 540MW

사업 금액 약 1조5000억원

SK온 북미 수주 규모 1GWh

맥락 읽기

ESS는 전력 피크 대응·재생에너지 한계 보완

전기차 시장 변동성 속 업계 새로운 수익원 부상

입찰 평가에서 안전성과 공급 경험 중요성 강조

핵심 코멘트

LG에너지솔루션 사장 "ESS 수요 빠르게 확대, 생산 능력 확대 필요"

SK온 사장 "ESS 사업, 전기차에 이은 미래 성장 동력"

업계 "ESS, 배터리 업계 새 수익원 자리매김"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핵심 사업으로 ESS를 낙점했다. 데이터센터 확장과 재생에너지 확대로 글로벌 ESS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에서 ESS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ESS LFP용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을 시작해 2027년부터 가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작년 6월부터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ESS용 LFP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해는 글로벌 업체들과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외형 확장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말 미국에서 2조원대 ESS용 LFP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삼성SDI는 미국 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스텔란티스와 공동으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가동 중이며, 현지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SK온도 같은 해 하반기 북미에서 대규모 ESS 수주에 성공했다. 수주 대상은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로, 규모는 총 1GWh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올해 공급하게 됐다. SK온은 올해 하반기에도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있다.

ESS는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업계에서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전력 피크에 대비하고, 태양광·풍력처럼 출력 변동성이 큰 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해 전력망 안정화와 에너지 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수장들도 ESS의 중요성을 나란히 강조했다. 먼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ESS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ESS 생산 능력 확대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중국에서 ESS 전환을 가속화해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화를 높여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이석희 SK온 사장도 지난해 말 연세대학교 CEO 특강에서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늘면서 ESS 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ESS 사업은 전기차에 이은 중요한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해 7월 열린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도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개막한 전력거래소의 제2차 ESS 입찰(ESS 중앙계약시장)전에도 나란히 뛰어들었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참여했으며, 최종 결과는 이르면 내달 초·중순경 나올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가 발주했으며, 공급 규모는 총 540MW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5000억원이며, 공급 시기는 2027년 12월이다. 2차는 비가격 평가 비중과 화재 안전성 배점이 대폭 상향돼 우수한 안전성 대응 역량을 가진 업체가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ESS는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2차 입찰은 안전성과 공급 경험을 갖춘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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