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초기 조직 안정 성과···'생산적 금융' 전환 과제로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금융 자추위는 11개 자회사 가운데 재임 기간 성과가 양호하다고 평가된 10곳의 대표를 유임했다.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 등이 유임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그룹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남 대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사로, 조직을 빠르게 정비하고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 전략의 연속성 및 조직 안정성 등을 고려해 남 대표의 임기를 늘렸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남 대표가 이끄는 우리투자증권은 그룹이 추진하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증권사는 은행 중심 수익 구조를 보완할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은 앞서 지난 9월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에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민간 최초로 10조원 참여 계획도 내놨다.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에 73조원, 포용금융에 7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생산적 금융에 포함된 그룹 자체투자 비용 7조원은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자산운용 계열사의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 등 3가지 방안으로 추진된다.
임 회장은 지난 9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이 본격적인 투자업무를 시작한 건 반년이 조금 넘었는데 각종 리그 테이블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고 M&A 주선, 은행과 협업을 통한 공동 딜 실적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고 있다"며 "남 대표를 중심으로 외부인력이 200명 넘게 수용됐고 자본을 키우면 충분히 중심축으로 활약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그룹의 생산적 금융 투자여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당시 남 대표는 "증자가 적절히 이뤄지면 연간 투자 규모를 현재보다 3~4배 올릴 계획"이라며 "충분한 인력과 시스템이 구비돼 있어 자본시장 내에서 적절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을 IB와 디지털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종합 증권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증권사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10년 내 업계 상위 10위권 초대형 IB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남 대표는 그룹의 자산관리(WM) 및 기업금융, IB 네트워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하는 임무도 맡게 됐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앞세워 비은행 수익 비중을 늘리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남 대표는 출범 초기 조직을 안정시키고 사업 틀을 빠르게 잡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를 생산적 금융 전환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그룹 전략을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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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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