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지난해 경유차 등록 10만대 붕괴, 친환경차 시대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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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유차 등록 10만대 붕괴, 친환경차 시대 '급물살'

등록 2026.01.07 13:13

김선민

  기자

국내 경유차, 사상 첫 10만대 이하···10년새 10분의1로1∼11월 세계 전기차 2천만대 육박···1년 전보다 20% 넘게 ↑

경유차(디젤)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경유차(디젤)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국내 경유(디젤)차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1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차는 한때 가솔린차를 누르고 절반이 넘는 등록 비중을 자랑했지만, 탈탄소 흐름에 따른 친환경차 부상에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7일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시장에 등록된 경유차(승용·상용 포함)는 총 9만7671대로, 전년(14만3134대) 대비 31.8% 감소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8%를 기록했다.

국내 연간 경유차 등록 대수가 1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전년인 2023년에는 경유차 등록 비중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8.7%)를 기록한 바 있다. 경유차는 지난해 연료별 등록 대수에서 휘발유차(76만7937대), 하이브리드차(45만2714대), 전기차(22만897대), LPG(액화석유가스)차(13만6506대 )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특히 대표 친환경차인 전기차와 비교해 등록 대수가 절반에도 못 미쳤다. 뛰어난 연비와 높은 토크로 2010년대 큰 인기를 끌던 경유차는 탈탄소화에 따른 배출 규제 강화와 친환경차 인기에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2015년 96만3000대에 달했던 경유차 등록 대수는 2021년 43만대를 기록하며 50만대선이 깨졌다. 2024년에는 14만3000대로, 전년(30만9000)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10만대선마저 붕괴되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등록 대수가 10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7.9%, 2017년 44.8%, 2018년 43.4%, 2019년 36.6%, 2020년 31.2%, 2021년 24.8%, 2022년 20.8%, 2023년 17.6%, 2024년 8.7%로 떨어졌다.

탈탄소 흐름에 따라 경유차 규제 및 친환경차 장려가 강화되면서 경유차는 곧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30년 자동차 제조·수입사가 신차의 절반은 전기차와 수소차만 팔도록 하는 '연간 저공해자동차 및 무공해자동차 보급 목표 고시'를 곧 고시할 예정이다.

또 경유차 판매 비율이 높았던 상용차 시장에서 모델 축소 및 생산 감소 등으로 소비자들이 경유차를 외면하면서 등록대수 감소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브랜드들은 최근 경유 상용모델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전기 모델로 대거 대체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새로 등록된 전기차가 2천만대에 육박하며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11월 세계에서 인도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는 1천916만8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9% 늘었다.

업체별로는 중국 BYD가 0.5% 증가한 약 369만대의 전기차를 팔며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2위 중국 지리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60.9% 급증한 201만4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3위인 미국 테슬라는 8% 감소한 145만9천대를 판매하며 지리그룹에 2위를 내줬다. 주력 모델인 모델 3·Y(-6.3%)의 판매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SNE리서치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고도화와 월 구독 기반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 확장 전략은 지속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차량 판매 감소를 상쇄할 만큼의 가시적인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해석했다.

현대차그룹은 12.1% 증가한 약 5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8위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이오닉5와 EV3가 실적을 이끌었으며 캐스퍼(인스터) EV, EV5, 크레타 일렉트릭 등 소형 및 전략형 모델 역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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