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메모리값 급등에 원가 부담↑"···출시 앞둔 갤럭시 S26 가격은

산업 전기·전자 CES 2026

"메모리값 급등에 원가 부담↑"···출시 앞둔 갤럭시 S26 가격은

등록 2026.01.07 09:17

미국 라스베이거스 

차재서

  기자

노태문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에 예의주시" 전문가들도 스마트폰값 '평균 6.9%' 인상 점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해의 여러 경영환경 변화 중 주요 부품, 특히 메모리 가격 인상에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로 대변되는 주요 부품의 가격 상승은 공통적인 과제인데, 회사에서 파는 제품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의 가격을 놓고 벌써부터 여러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핵심 부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부담이 커진 만큼 삼성전자로서도 가격 정책을 고민할 때가 됐다는 인식에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MX사업부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중 갤럭시 S26 가격 관련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노태문 대표는 "삼성전자의 경우 오랫동안 함께한 협력사와 메모리의 영향이나 주요 부품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준비해왔다"면서도 "주요 부품 가격 인상은 출하량 등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의 우려처럼 반도체 가격은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조사 결과를 보면 모바일 D램(LPDDR) 96Gb LPDDR5는 2025년 4분기에 1분기 대비 70% 이상, 스마트폰용 낸드 메모리는 약 100% 등 각각 가격이 인상됐다.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삼성전자로서도 갤럭시 S26의 가격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선이다.

복수의 시장조사업체도 전자제품 가격 상승을 점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2분기까지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추가로 40%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며 스마트폰 제조 원가는 지금보다 약 8~10%,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은 6.9%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도 스마트폰 원가가 2025년보다 5% 이상 오를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10~15%에서 최근엔 20%가 넘었다는 이유에서다.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도 스마트폰 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저가형 D램 생산이 후순위로 밀리면서 공급 부족,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고 이와 맞물려 전자제품 가격도 최대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애플의 차기 아이폰18도 가격 인상이 높게 점쳐지고, 중국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하는 추세다. 샤오미는 10월 출시한 레드미 K90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비보·오포 등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덧붙여 삼성전자는 2025년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할 때도 가격을 동결했다.

맥쿼리의 다니엘 킴은 "전반적인 공급 부족 현상으로 구매자들이 아무리 높은 가격을 제시해도 메모리를 확보하기 힘들어 시장이 혼란스럽다"고 진단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은 메모리 공급 부족 등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1%감소할 것"이라며 "휴대폰 제조사에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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