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주택 직격탄 맞은 서희건설, 비주택 사업으로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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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택 직격탄 맞은 서희건설, 비주택 사업으로 해법 모색

등록 2026.01.07 07:20

주현철

  기자

철도·레저 등 신규 수주 확대 집중영업이익·순이익 큰 폭 감소, 실적 회복 관건

지주택 직격탄 맞은 서희건설, 비주택 사업으로 해법 모색 기사의 사진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지주택)에 과도하게 의존해온 주택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주택 부문으로 사업 축을 확장하고 있다. 오랜 기간 회사의 핵심 수익원 역할을 해온 지주택 사업이 시장 신뢰 하락과 각종 분쟁에 직면하며 성장 한계가 드러나자,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조1137억원에서 8267억원으로 25.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723억원에서 1183억원으로 31.3%, 순이익은 1226억원에서 790억원으로 35.6% 줄었다.

건설 경기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일정 부분 실적을 방어해 오던 지주택 사업마저 위축되면서 하락 흐름을 막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주택 사업은 일반 분양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강점으로 외형을 확대해 왔지만 토지 확보와 인허가를 조합이 주도하는 구조적 특성상 사업 지연, 추가 분담금 발생, 조합 집행부의 비리 문제 등 고질적인 리스크가 반복적으로 노출돼 왔다.

주력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서희건설은 비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을 비롯해 포스코 내부 토건 정비공사, 여주 헤르몬CC 골프장 개발 등 철도·인프라·레저 분야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하며 주택 외 영역에서 수주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비주택 사업 확대와 동시에 주택 부문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진행 중이다. 서희건설은 지주택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정비사업과 공공주택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역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657-1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지방자치단체 발주 공사에도 참여하며 지주택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단기간 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주택 관련 비리와 도급계약 해지 논란으로 기존 사업장의 매출과 현금흐름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 신규 비주택 사업은 공사 기간이 길고 매출 인식 시점이 분산돼 있어 본격적인 실적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서희건설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5개월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로 재무 및 지배구조 리스크도 동시에 안고 있다. 지주택 갈등과 회계 관련 불확실성이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외부 자본 조달 여건 역시 녹록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서희건설의 영업 기반이자 수주·매출 구조를 지탱해온 핵심 축이었다"며 "비주택 분야는 아직 매출 비중이 제한적인 만큼, 가시적인 실적 기여까지는 일정 시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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