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에서 이사회·임추위 전면 재구성 후 절차 재가동 요청10월부터 투명성 확보 방안 수차례 제안···절차적 정당성 훼손"현 경영진 연임시키려는 무리한 시도···주주권익 위기 초래"
4일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에 회장 선임 절차의 즉시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 서한에서 현재 절차의 중단과 더불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투명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전면 재구성한 뒤, 회장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요청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회장 선임 절차에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10월부터 BNK금융지주 이사회와 경영진에 ▲회장 후보 추천 절차에 대한 주주 대상 설명회 개최 ▲임추위 산하에 주주 소통 창구로서의 자문단 설치 ▲최종 회장 후보자의 경영계획 공개 프레젠테이션 등 투명성 확보 방안을 수차례 제안한 바 있다.
라이프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1월 21일 개최한 라운드테이블과 24일 배포한 IR 레터에는 투명성 제고 방안이 전무해 보여주기식 절차에 그쳤다. 또 다른 요구인 자문단 설치와 최종 후보자 공개 PT는 '주주와의 소통을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라이프자산운용 측은 "BNK금융지주의 밀실 행보는 경영 성과가 부진했던 현 경영진을 연임시키려는 무리한 시도"라며 "이는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에 중대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주주가 진정한 주인이 되는 동시에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정상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때까지 BNK금융지주의 주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BNK금융이 오는 8일 최종후보자를 추천하는 만큼 라이프자산운용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 4명을 확정한 상태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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