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트진로, 소비 부진·맥주 판매량 감소로 단기 모멘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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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하이트진로, 소비 부진·맥주 판매량 감소로 단기 모멘텀 제한"

등록 2025.11.28 09:43

문혜진

  기자

국내 주류 시장 침체 영향으로 실적 부진맥주 판매 9% 줄며 실적 기대감 약화

현대차증권이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27000원에서 25000원으로 7.4% 하향하고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국내 주류 시장 침체와 판매량 감소로 단기간에 실적 개선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류 소비 부진과 맥주 판매량 감소로 하이트진로의 단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3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맥주 판매량이 약 9%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성과는 시장 침체를 그대로 반영했다. 매출은 6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44억원으로 22.5% 줄었다. 맥주 부문 이익은 판매량 감소와 고정비 부담으로 약 49% 후퇴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주 판매량은 2% 늘며 점유율 60% 후반대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 영향과 소비 위축이 겹치면서 본업 중심의 회복 속도가 더뎠다는 진단이다.

4분기 역시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0.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낮은 기저 영향으로 20%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필라이트 등 가성비 제품이 맥주 부진을 일부 보완할 수 있지만, 소주 판매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광고선전비 집행이 다시 늘 가능성이 있어 비용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년 실적 전망도 보수적이다. 매출은 2조 5950억원으로 1.6%, 영업이익은 2124억원으로 2.5%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 주류 시장 정체가 이어지며 구조적 성장 여건이 제한된 탓이다. 다만 베트남 공장 등 해외 생산·판매 기반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새로운 변수로 평가된다. 하 연구원은 "2026년 말 완공 예정인 베트남 공장에서 해외 소주 매출이 확대되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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