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메모리 개발 일원화···AI 팩토리 전담 '디지털 트윈센터'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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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개발 일원화···AI 팩토리 전담 '디지털 트윈센터' 신설

등록 2025.11.27 21:22

차재서

  기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성전자가 조직개편 시즌을 맞아 메모리 개발 조직을 일원화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전담할 '디지털 트윈센터'를 신설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부문별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선 D램과 낸드 등을 책임질 '메모리 개발 담당' 조직이 꾸려졌다. 수장엔 D램개발실장 황상준 부사장이 낙점됐다.

황 부사장은 그간 D램 개발을 주도해왔다. 향후 D램, 낸드, HBM 등 제품별로 분산된 인력을 모아 효율을 높이는 데 신경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7월 문을 연 HBM개발팀은 D램개발실 산하로 자리를 옮겼다. HBM4, HBM4E 등 차세대 HBM 제품과 기술 개발을 이어가기로 했다. 설계팀장은 기존에 HBM개발팀을 이끈 손영수 부사장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산하에 '디지털 트윈센터'도 설립했다.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읽힌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수년간 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충하고,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옴니버스 기반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을 구현하는 게 골자다.

또 삼성전자는 선행 연구개발 조직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를 랩 단위로 이관했다. 급변하는 AI 기술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조직을 유연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회사는 최근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영입하면서 SAIT 원장(사장)을 맡긴 바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경영지원실' 조직 명칭을 '경영지원담당'으로 변경했다. 산하에 AI·로봇 등 신사업을 발굴하는 기획팀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을 격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지원실을 이끄는 박순철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부사장(CFO)의 소속도 경영지원담당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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