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색조 강자' 클리오 본업은 선방·해외·신사업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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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 강자' 클리오 본업은 선방·해외·신사업은 '발목'

등록 2025.11.25 13:27

양미정

  기자

일본사업 매출 성장 불구 저효율성 고착화헬스케어 부문 적자·부채 불균형 구조 지속연결 실적 위험, 사업 재정비 목소리 커져

사진=클리오사진=클리오

색조 화장품 강자로 불리는 클리오가 국내 본업에서 견조한 성장세다. 다만 일본 법인과 헬스케어 자회사의 손실이 누적되면서 연결 수익성을 끌어내리는 구조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속기업 간 실적 온도차가 커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취약 지점이 노출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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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재팬 3분기 누적 매출 199억원,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

동기간 순손실 9억7000만원 기록

헬스케어 자회사 매출 46억원, 순손실 5억8000만원

중국 법인 순이익 10억원, 자산 13억원·부채 84억원

맥락 읽기

일본 법인 매출 증가에도 인력·물류비 등 비용 급증으로 수익성 악화

헬스케어 자회사 부채가 자산의 3배 넘어 재무 부담 심화

중국 법인 흑자에도 고레버리지 구조 지속

해외 및 비주력 사업이 그룹 전체 수익성 변동성 키움

어떤 의미

본사 실적을 해외·비주력 사업 손실이 잠식하는 구조 강화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재무 건전성 확보 필요성 대두

해외 사업 확장과 헬스케어 부문 성장 전략 병행 중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법인 '클리오 재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73억원)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당기순손익은 9억70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인력·물류비와 유통 수수료가 동반 급증하며 비용 구조가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외형 확대가 곧바로 이익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는 저효율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헬스케어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 역시 적자 폭은 다소 줄었으나 재무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회사는 올해 3분기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5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자산이 23억원에 불과한 반면 부채가 76억원으로 불어나며 부채가 자산의 세 배를 넘어섰다. 사실상 본사의 지원 없이는 정상적 사업 운영이 어려운 구조라는 평가가 따른다.

중국 상해 법인은 매출 감소에도 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자산 13억원, 부채 84억원의 '고레버리지' 구조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은 잠재 리스크로 지목된다. 해외 법인의 재무 건전성이 국내 본업과 달리 취약해 그룹 전체의 수익성 변동 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클리오가 색조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과 헬스케어 부문의 손실이 본사 실적을 잠식하는 구조가 강화됐다"며 "해외·비주력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클리오는 "중국·일본·북미·동남아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부문도 포트폴리오 및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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