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지난달 MAU 41만명···주요 OTT 중 최하위지난해 매출 22% 감소···기업회생 절차도 개시 중토종 OTT 연합에 경쟁력 저하 우려···"쉽지 않아"
2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왓챠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41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OTT 플랫폼들 대비 최하위 기록이다.
같은 기간 1위는 넷플릭스가 1504만명으로 1위, 쿠팡플레이가 796만명, 티빙은 765만명 순으로 이용자 순위를 기록했다.
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도 각각 425만명, 261만명이 사용하며 그 뒤를 이었다.
왓챠를 제외하고는 이용자가 모두 세자릿수를 넘긴 셈이다. 왓챠의 이용자수는 지난 4월 50만명 이하로 떨어진 이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왓챠의 추정 사용 시간도 저조하다. 와이즈앱·리테일이 안드로이드 사용자 3661만명과 iOS 사용자 146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왓챠의 지난달 사용시간은 65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가 9804만 시간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티빙 2737만 시간, 쿠팡플레이 2107만 시간, 웨이브 966만 시간, 디즈니플러스가 482만 시간을 기록했다.
현재 왓챠는 경영 전반에 암운이 드리워진 상태다. 지난해 왓챠는 341억2567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9억6041만원이다. 2023년 매출 437억원, 영업손실 220억원에 비하면 손실 폭을 줄였으나 매출은 22% 감소했다.
설상가상으로 자사 전환사채 채권자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제기한 회생 신청에 따라 8월부터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전환사채 490억원에 대한 만기가 도래했으나 상환 및 지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7일로, 해당 계획안이 법원 및 채권단을 설득하지 못하면 파산 선고가 내려진다. 기업회생절차 개시 당시 왓챠 측은 "모든 서비스는 중단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며 "이후에도 서비스의 정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토종 OTT들의 연합으로 시장 내 경쟁력도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 티빙과 웨이브는 2023년 말부터 합병을 결정하고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는 등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같은 달 두 플랫폼은 최대 39% 저렴한 첫 통합요금제를 선보이고, 지난 9월에는 통합 광고 플랫폼도 공개하는 등 수익원 창출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디즈니플러스와도 손을 잡고 OTT 3사 결합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력 제고에 몰두하고 있다. 3자 OTT 결합 이용권은 각 플랫폼별 스탠다드 이용권을 따로 구독하는 비용 대비 최대 37% 저렴하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왓챠는 지난해 9월 회당 1분 내외의 세로형 드라마 콘텐츠를 제공하는 '숏차'를 공개하고,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고려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힘썼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빙·웨이브 통합과 글로벌 OTT의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왓챠가 단독으로 체급을 키우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회생 계획안이 역시 승인되지 않으면 사업을 결국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왓챠 관계자는 "(회생의 경우)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용자 감소 등의 부분은 회생 영향이 있을 수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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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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