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우리금융, 임종룡 2기 체제 '안정'에 무게···10개 자회사 대표 유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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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 2기 체제 '안정'에 무게···10개 자회사 대표 유임(종합)

등록 2026.01.09 19:29

이지숙

  기자

9일 자추위 개최···10곳 유임·우리FIS 신임 대표에 고영수경영전략 연속성 유지하며 '소비자 보호 강화' 전면에그룹 총괄 COO 별도 선임···ESG경영부 고원명 상무 발탁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기 체제를 본격화하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9일 우리금융은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11개 자회사 대표이사 가운데 10명의 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2024년 연말 우리은행을 포함해 7곳의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며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11개 계열사 대표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의 연임이 결정된 만큼 2년 연속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11곳 가운데 10곳의 자회사 대표를 유임시키며 조직 안정성을 가져가는 선택을 내렸다. 지난해 종합금융그룹 진용을 갖춘 만큼 올해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변화보다는 전략의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종합금융그룹' 도약 준비···계열사 시너지 위해 '안정' 택해


우리금융은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11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을 완료했다. 현 대표 재임기간 중 성과가 양호했던 10개 자회사는 전략의 연속성 및 조직 안정성 등을 고려해 현 대표를 1년 유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캐피탈 기동호 대표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대표 ▲우리자산신탁 김범석 대표 ▲우리금융저축은행 이석태 대표 ▲우리자산운용 최승재 대표 ▲우리벤처파트너스 김창규 대표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강신국 대표 ▲우리금융에프앤아이 김건호 대표 ▲우리신용정보 정현옥 대표 ▲우리펀드서비스 유도현 대표가 자리를 지키게 됐다.

특히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와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실적 개선을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초기부터 이끌고 있는 남 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3.3% 성장한 2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60% 늘어난 1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임 회장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계열사 시너지 창출을 강조한 만큼 경영 전략의 연속성에 힘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통해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AX(인공지능 전환) 거버넌스 확립, 주주가치 제고,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혁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유임이 결정된 10곳 중 5곳의 CEO들은 지난해 임기 1년을 부여받아 재임기간이 짧았다"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계열사 내 시너지 창출에 나서야 하는 만큼 대부분 유임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 기조 맞춰 소비자 보호 강화···CCO 별도 선임 '눈길'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이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우리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관련 부문을 신설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이날 지주사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하고,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이하 CCO)를 지주에 별도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겸직이 아닌 지주 단독 CCO 선임을 통해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한 국내 금융지주사 첫 사례다.

우리금융 첫 CCO에는 지주 ESG경영부 고원명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선임됐다. 고원명 상무는 ESG 분야에서 지속가능경영과 이해관계자 보호 관련 업무에서 큰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지주 내 소비자보호부문을 중심으로 은행·증권·보험 등 전 계열사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운영 현황을 총괄·관리하게 된다. 기존에 은행 등의 자회사 CCO가 지주 CCO를 겸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주 차원의 독립된 컨트롤타워를 구축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소비자보호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 선임된 지주 CCO를 중심으로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에 따라 비은행 주력 자회사의 성장과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며, "그룹이 새로운 진용을 갖춘 만큼 2026년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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