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개 규모 단독 부스에서 아이온2·신더시티 시연'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 신작 대거 등장
13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5에선 주요 후원사로 참여한 엔씨소프트의 개막 행사가 진행됐다.
엔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스타 주요 후원사로 참여했다. 엔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부스만 300개를 단독 운영하고 다섯 가지 작품을 출품했다. ▲MMORPG '아이온2' ▲자회사 빅파이어 게임즈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슈팅 게임 '신더시티'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퍼블리싱 작품으로 미스틸게임즈 '타임테이커즈'·빅게임스튜디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다.
이 중 엔씨는 오는 19일 출시할 대형 신작 아이온2와 신더시티를 시연할 수 있는 자리를 대규모로 꾸렸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게이밍 하드웨어 환경을 조성했다. 또 엔씨 개발진이 이용자들과 직접 만나 현장 반응을 확인하고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아이온2는 엔씨의 만성 적자 상황을 돌파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아이온은 2008년 출시됐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출시 당시 최고 동시접속자 12만5000명을 기록한 엔씨의 대표 IP 중 하나다. 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지스타 행사장에서는 아이온2의 8개 직업군과 커스터마이징 기능, 대표 던전 '우루구구 협곡'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한해뒀다. 게임 출시까지 약 일주일이 남은 시점인 만큼 기대감을 높이고 사전에 클래스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백승욱 아이온2 총괄 프로듀서(PD)는 "아이온2는 원작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지금의 시대에 맞게 새롭게 태어난 작품"이라며 "내년 3~4분기 사이 글로벌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더시티는 파괴된 서울을 배경으로 이용자가 슈퍼 솔저가 돼 생존자를 구하는 MMO 택티컬 슈터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이 협력해 AI와 싸우고 임무를 달성하는 PvE(유저-환경 간 전투) 형태인데, 우선 PvE를 구현하고 유저 간 전투(PvP)는 차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예고했다.
서울을 게임 배경으로 선정한 건 김택진 엔씨 최고창의력책임자(COO)의 아이디어다. 배재현 빅파이어게임즈 대표는 "4~5명이 아닌 훨씬 많은 플레이어들이 같이 하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플레이하는 전장을 구현하기 위해서 저희가 이제 게임의 배경을 도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여러 나라의 도시를 검토했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는 와중에 TJ(김택진 COO의 닉네임) 아이디어로 서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에서 호라이즌 지식재산(IP) 기반 신작 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의 정보도 새롭게 공개했다. '호라이즌' 시리즈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자회사 게릴라게임즈가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글로벌 시장에서 327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기존 호라이즌 시리즈는 게임 이용자가 홀로 게임을 즐기는 싱글 플레이지만, 엔씨는 MMO를 적용해 여러 명이 함께 호라이즌 세계를 공략할 수 있다.
이성구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총괄 PD는 "신작은 호라이즌의 감성을 담아 함께 공략하고, 함께 생활하고 살아가는 형태의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초기 구상을 제외하고 개발 기간은 약 4년 정도로, 게임은 거의 다 만들었고 양산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이르면 내년 말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성구 PD는 "'아이온2'의 비즈니스 모델과 같은 결을 가져갈 것"이라며 "글로벌 유저들이 선호하는 착한 BM을 만들고 있고, 가챠(뽑기)는 구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밖에 엔씨가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와 타임 테이커즈는 모두 2026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퍼블리싱 작품을 총괄하는 임원기 최고사업관리책임자(CBMO)는 "MMO 전문 회사인 엔씨가 퍼블리셔로 게임에 참여하기까지 쉽지 않았다"며 "미스틸게임즈, 빅게임스튜디오를 계기로 퍼블리싱에서도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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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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