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본입찰서 최종 인수제안서 제출대체투자 확대 위한 공격적 행보 지속그룹 기반 사업 강화···부실 리스크 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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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이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2파전으로 압축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경영권 매각 본입찰에 두 회사 최종 제안서 제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앞둬
보험업계 성장 한계와 수익성 둔화로 자산운용 확장 필요성 대두
한화생명, 흥국생명 모두 자산운용 계열사 보유
각 그룹의 시너지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일환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로 글로벌 역량 강화
흥국생명, 태광산업 빌딩 매각으로 7193억원 현금 확보
이지스자산운용 펀드, 최근 1600억원 투자 원금 전액 손실 사례 발생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로 그룹 내 부동산 밸류체인 구축 기대
태광그룹, 리츠운용 출범 등 부동산 대체투자 강화 움직임
펀드 운용 리스크와 인수 후 재무 건전성 부담 우려도 상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자금조달 구조와 인수 조건이 관건
이지스자산운용 부실 리스크 관리와 보험사 재무 건전성 영향 주목
생보사 자산운용 확대 전략의 성공 여부 관찰 필요
앞서 한화생명, 흥국생명은 지난 8월 실시된 예비입찰에서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힐하우스, 캐피탈랜드 등과 함께 인수 적격 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두 회사 모두 이지스자산운용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강한 인수 의지를 보여왔는데, 본입찰에도 참여하면서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 흥국생명은 흥국자산운용과 흥국리츠운용 등 자산운용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에 이번 경영권 인수 시도는 각 계열사간 시너지와 운용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업계가 처한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고령화로 인한 보험금 지급 증가와 실손보험 손실 확대 등으로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본업인 보험영업이 내수시장 포화로 성장에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생보사들이 자산운용 영역을 확장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회사 모두 최근 공격적으로 금융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있다. 먼저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미국 증권사인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 LLC) 지분 75% 인수를 통해 글로벌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기획과 개발, 펀드 운용을 아우르는 자체 '밸류체인'을 구축해 그룹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흥국생명은 모그룹 태광그룹의 기조에 발맞춰 최근 대대적인 금융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자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자금 마련 차원에서 계열사인 흥국리츠운용에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태광산업 빌딩을 매각해 약 7193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앞서 태광그룹은 지난 4월 계열사로 부동산투자신탁회사(리츠)인 흥국리츠운용을 출범시키며 그룹 차원의 부동산 대체투자 역량 강화를 추진해왔다. 여기에 이지스자산운용이 합류할 경우 그룹이 추구하는 부동산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수에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 설계와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부실 폭탄'을 보험사가 떠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지난 6월 이지스자산운용 펀드 상품 중 하나인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29호'에서 원금 전액 손실을 보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상품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트리아논 빌딩에 1600억원을 투자했지만 최근 현지 법인 파산으로 사실상 청산 자체에 돌입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손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부동산 등 대체투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 규모가 업계 최대 수준인 만큼, 인수 구조와 자금 조달 방식에 따라 향후 재무 부담이나 부실 발생 시 모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미칠 영향도 크다는 점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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