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전통 제약사 3분기 순위 변동···자체 신약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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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약사 3분기 순위 변동···자체 신약 성장 견인

등록 2025.11.10 15:50

현정인

  기자

녹십자, 유한양행 제치고 매출 1위 탈환대웅제약, 외형·수익성 동반 상승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전통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순위 변동이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자체 신약을 앞세운 기업들이 실적 성장을 주도하며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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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매출 6095억원, 전년 대비 31.1% 성장

대웅제약 매출 3551억원(12.4%↑), 영업이익 535억원(30.1%↑)

종근당 매출 4274억원(4.6%↑), 영업이익 205억원(18.7%↓)

유한양행 매출 5511억원(5.8%↓), 영업이익 241억원(55.7%↓)

한미약품 영업이익 551억원(8.0%↑)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5개 제약사(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중 유한양행을 제외한 4곳의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만 늘었다.

특히 녹십자와 대웅제약은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순위 변동을 이끌었다. 자체 신약이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상한 것이다.

녹십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성장하며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유한양행을 제치고 전통 제약사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실적 호조는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견인했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FDA 허가를 받은 면역글로불린제로 전년 대비 117% 성장했다. 다만 ABO플라즈마 미국 라레도 혈장센터 개소에 따른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26.3% 감소한 292억원에 그쳤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끌어올렸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3551억원(12.4% 증가), 영업이익은 535억원(30.1% 증가)으로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성장시켰다. 특히 나보타 매출 553억원 중 84.8%가 수출에서 발생했으며 남미와 중동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종근당은 매출은 4274억원으로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18.7% 감소하며 외형만 성장했다. 케이캡과 고덱스 공동 판매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유한양행은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 기술료 기저 효과로 실적이 줄었다. 3분기 매출은 5511억원으로 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축소됐다.

한미약품은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 전략을 유지했다. 3분기 매출은 3623억원으로 0.1%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8.0% 늘었다.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다파론패밀리 등 개량·복합 신약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신약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며 "신약을 중심으로 한 경쟁 구도는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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