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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JW중외제약 '라이선스 인' 전략 효과···3분기 매출·이익 모두 최대치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JW중외제약 '라이선스 인' 전략 효과···3분기 매출·이익 모두 최대치

등록 2025.11.04 15:01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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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판매 아닌 오리지널 도입 전략 선택초기 비용 있지만 매출 안전성 및 마진율 높아리바로 패밀리·헴리브라, ETC 실적 성장 견인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JW중외제약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두며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외형을 단기간에 키울 수 있는 코프로모션(공동판매)이 아닌 라이선스 인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19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6억원, 당기순이익은 308억원으로 각각 23.9%, 56.3% 늘어났다.

이러한 실적 성장은 JW중외제약의 '라이선스 인' 전략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오리지널사로부터 후보물질을 도입해 국내에서 임상과 허가 절차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형태다. 공동판매 대비 초기 비용이 다수 투입되지만 매출 안전성과 마진율 또한 높다는 게 특징이다.

JW중외제약은 해외에서 시장성은 입증됐으나 국내에서 허가를 받지 않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판권을 도입하는 전략을 통해 품목들을 국내에 안착시켜 왔다. 대표적인 예시가 3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젯'과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다.

이 가운데 리바로는 2003년 도입 이후 발사르탄 성분을 더한 '리바로브이', 에제티미브를 추가한 '리바로젯' 등으로 제품군이 다양화되는 등 오리지널 품목의 도입에 더해 개량신약으로 라인업을 확장한 사례로 꼽힌다. 리바로젯은 3분기 39.2% 성장한 2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리바로 패밀리(리바로/리바로젯/리바로브이)는 총 484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또 2017년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으로부터 국내 개발·판권을 확보해 2019년 시판 허가를 받은 헴리브라는 61.1% 성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러한 주력 제품의 급성장으로 인해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전년 대비 11.4% 커진 166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 기존 강점인 수액제 부문도 7.6% 증가한 678억원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제품군은 8.4% 커진 233억원, 기초수액은 3.6% 확대된 222억원, 경장영양수액제 '엔커버'는 17.1% 증가한 96억원에 달했다.

JW중외제약 측은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은 만큼 연구개발(R&D) 선순환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임상 3상 진행 중인 통풍 치료제 'URC102(에파미뉴라드)'와 일본 킷세이제약으로부터 도입한 'KLH-2109(린자골릭스)'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R&D 비용 또한 2022년 525억원에서 2023년 741억원, 2024년 833억원, 상반기 487억원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도입 의약품들이 자리를 잡아 실적 성장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가한 실적을 바탕으로 R&D에 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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