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최대 16% 하향, 단기 반등 신호 약해배틀그라운드 트래픽 둔화, 경쟁작 증가 영향
5일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은 모두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각각 44만원, 39만원, 3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 목표가 대비 12~16% 낮아진 수준이다.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은 8706억원, 영업이익은 3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배틀그라운드(PUBG)'와 'BGMI' 등 기존 IP의 지역별 매출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PC 부문에서는 에스파·부가티 등 외부 브랜드 협업이 트래픽을 견인했고, 모바일 부문에서도 현지화 콘텐츠가 성과를 냈다. 다만 비용 측면에서는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일부 둔화됐다.
다만 슈팅 장르 내 경쟁작이 늘어나면서 기존 타이틀의 성장 탄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슈팅 장르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존 콘텐츠의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모드와 웰메이드 모드가 흥행할 경우 IP 확장성이 커질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을 견인할 구체적 트리거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신규 유입과 트래픽도 주춤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작 출시 영향으로 신규 이용자 유입이 둔화되고 있다"며 "내년 신작 '서브노티카2', '팰월드 모바일'의 흥행 여부가 향후 주가 재평가의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남효지 연구원은 "신작 출시가 부재한 가운데, 기존 PUBG IP의 트래픽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주가 수준은 12개월 선행 P/E 12배로 절대 밸류 매력은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트래픽 하향 국면에서 프리미엄 부여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작이 나오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크래프톤은 내년 상반기 '서브노티카2'와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를 준비 중이고, UGC 기반 콘텐츠 강화와 IP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동우 연구원은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가 향후 실적 변곡점을 앞당길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신작 모멘텀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 대비 4.66% 하락한 2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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