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의 10월 수출액은 59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10월 초반엔 추석 전후의 긴 연휴로 작년보다 조업일이 2일 적었다. 이에 일평균 수출액이 29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출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 산업이다. 작년보다 25.4% 증가한 157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였던 9월의 166억달러보다 소폭 줄었으나, 역대 10월 중엔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특히 한국 수출의 반도체 의존도가 눈에 띄게 커졌다. 10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 의존도는 약 26%로 전년 동기의 22%보다 4%p 상승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에선 ▲선박(46억9만달러) ▲석유제품(38억3000만달러) ▲컴퓨터(9억8000만달러)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10.5%) ▲자동차 부품(-18.9%) ▲철강(-21.5%) ▲일반기계(-16.1%)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또 ▲이차전지(-14.0%) ▲가전(-19.8%) ▲무선통신(-10.9%) ▲석유화학(-22.0%) ▲디스플레이(-8.7%) ▲섬유(-16.9%) ▲바이오헬스(-6.2%) 수출도 줄었다. 미국 관세와 조업일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에서는 대(對)미국 수출이 16.2% 감소한 87억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외부에선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따른 리스크가 쌓인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으로 세부 합의가 이뤄졌지만, 3500억달러 투자 패키지 양해각서(MOU) 서명, 한국 국회 동의 등 절차가 남아 불확실성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세부 합의를 신속히 마무리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불확실성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산업통상부 측은 10월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 사항에 합의했고, 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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