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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온, 3분기 1248억 적자···4분기 ESS로 반등 신호탄(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SK온, 3분기 1248억 적자···4분기 ESS로 반등 신호탄(종합)

등록 2025.10.31 11:54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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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법인으로는 2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 유지"美 중심의 ESS 포트폴리오 성과 본격화될 것"11월 1일 통합법인 출범···SK온·SK엔무브 맞손

SK온, 3분기 1248억 적자···4분기 ESS로 반등 신호탄(종합) 기사의 사진

SK온이 올해 3분기 12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시장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확장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을 동시에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계열사 SK온이 3분기 매출 1조8079억원, 영업손실 124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이다.

다만 SK온 통합법인으로는 영업이익 179억원을 달성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합병 법인 기준은 SK온,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이다.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규모는 3분기 기준 1731억원, 올해 누적으로는 6173억원이다.

SK온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럽 회사 주요 고객의 EV 판매 호조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를 전후한 기저 효과, 고객들의 재고 운영에 따른 미국 회사의 판매량 감소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4분기는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측은 "4분기에도 유럽 시장 판매는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시장의 보조금 폐지 및 관세 영향으로 인한 전기차 소비 심리 악화와 더불어 주요 고객사 완성차 공장의 연말 휴무 계획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북미 중심의 ESS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는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ESS의 경우 타 경쟁사와 유사하게 합작법인(JV)을 활용해 ESS 사업을 키우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SK온은 "모든 사이트에 대해 (JV) 활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면서 "최적의 ESS 생산이 가능하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온은 "플랫아이언 외에도 다수 고객과 최대 10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파이프라인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예상되는 파이프라인은 최정적으로 어떤 사이트에 생산할지 의사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플랫아이언 에너지개발로부터 1GWh의 ESS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또한 오는 11월 1일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이를 통해 SK온은 액침 냉각과 배터리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독자 생존기반 강화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 SK온, SK엔무브는 지난 7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고,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SK온은 "이번 합병을 통해 SK온은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결합한 패키지 사업 강화 등 신규 시장 진입 및 관련 사업 확대를 통해 시너지를 적극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새 수령탑도 선임했다. SK그룹은 전날 '2026년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SK온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1967년생인 이 신임 사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15년 SK에 입사했다. 2018년 PM2부문장, 2019년 투자2센터장을 거쳐 2020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2024년에는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투자와 소재 분야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편,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5332억원,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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