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나홀로 '호실적'···3Q 영업익 6013억 원삼성SDI·SK온 적자 예상···28·31일 3Q 실적발표ESS 사업·합병 등으로 4분기 실적 회복 전망
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3분기 합산 예상 매출액은 10조4437억원, 영업손실 1521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12조2442억원) 대비 14.7% 줄고, 영업손익은 1년 전(6022억원) 대비 적자 전환이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은 3사 중 가장 먼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은 5조6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1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4.1% 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더라도 3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잠정실적으로, 확정실적은 오는 30일 발표된다.
이번 호실적은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향(向) 원통형 출하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서프라이즈 주요 원인은 테슬라향 원통형전지 출하 증가와 예상보다 큰 규모의 일회성 보상금에 기인했다"며 "APMC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를 약 700억원 상회했고, 일회성 보상금은 약 1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3조2198억원의 매출과 33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이다.
3분기는 자동차 중대형 전지 실적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당분간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특히 스텔란티스 역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어 APMC 효과를 발생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스타플러스 에너지'를 설립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다만 4분기부터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힘입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내 양산라인을 활용해 내년부터 북미 현지에서 LFP 양산을 준비 중"이라며 "일부 미국 외 조달소재, 조달 관련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AMPC 혜택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음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SK온은 매출 1조5240억원, 영업손실 41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1년 전보다 6.5%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이다.
이번 실적은 3분기 포드와의 합작 공장인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1공장 가동에 따른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SK온은 오는 11월 1일 윤활유 사업을 영위하는 SK엔무브와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합병 실적 반영 시점은 4분기부터며, SK엔무브 실적은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한 이후부터 반영된다. 올해 재무제표에는 출범 이후 두 달치만 포함된다.
SK온의 부진한 실적에 따라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실적도 함께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은 영업적자 17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부문에서 영업적자 414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3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SDI와 SK온은 오는 28일과 31일에 각각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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