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앞세운 혁신 전략 단계적 도입
농협생명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와 내부 업무 효율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2025년 말 공개를 앞두고 있는 농·축협 맞춤형 AI 가입설계 서비스가 있다. 농협생명은 창구 영업에 특화된 자동 설계 기능을 제공해 모집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는 더 정밀한 맞춤형 보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에는 AI 광학 문자 인식(OCR) 기반 문서 자동화 시스템도 가동한다. 정형 문서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한편, 데이터 추출을 통해 보험 심사와 내부 행정 업무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또 농협생명은 단순 시스템 구축에 그치지 않고 현업에서 생성형 AI를 직접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챗(Chat)GPT 등 최신 AI 도구를 활용한 사내 경진대회를 개최해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 업무 고도화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 체계도 확장하고 있다. 상품, 영업 등 전 영역에서 예측모형을 개발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NH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앱)은 걸음 수 목표 달성 시 농작물이 자라나는 '랜선텃밭 가꾸기', 지인과 함께하는 '걷기 배틀' 등 재미 요소를 결합해 고객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인바디 연동 건강리포트 제공 ▲헬스케어 기프티콘 서비스 ▲영업방법(BM) 특허 확보 등 차별화된 기능도 보험과 헬스케어의 융합을 현실화하는 사례로 꼽힌다.
농협생명은 2023년 행정안전부 공공 마이데이터 이용기관 승인을 획득한 뒤 관련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신계약 재정심사 등 비대면 서류 제출 기능을 오픈하며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올해는 주택담보대출 세대원 동의, 대출 기한연기 신청 등 여신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생명은 이를 통해 고객은 불필요한 서류 제출 절차를 생략할 수 있고, 회사는 응대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보험·여신 부문 모두에서 업무 효율화와 고객 경험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금융 소비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이사는 "AI 기반 혁신은 고객 신뢰 확보와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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