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바이오 단독 부스로 국내 기업 존재감 확대후지필름·론자·우시, 현장 발표와 생산 인프라 강조K-바이오 스타트업 기술 IR DAY 개최로 혁신 주목
현장에서 만난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 스타트업 피터페터 관계자는 "사전 미팅 두 건이 잡혀있고, 현장에서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링 미팅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바이오산업 파트너링 플랫폼을 표방하는 전시회로, 재생의료 재팬, 헬스테크 재팬과 동시 개최됐다. 올해 전 세계 113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가해 1만8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재팬은 '아시아 프리미어 바이오 파트너링 이벤트'라는 슬로건이 표방하듯, 전시·세미나와 더불어 유료 1:1 매칭(Partnering) 프로그램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지난해에는 현장 미팅 2만2045건이 성사된 바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의 활발한 홍보가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단독 부스를 차리고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일본 후지필름,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앱텍 등도 각각 부스를 내고 발표 세션 등을 진행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생산 역량과 정보 보안 등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홍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올해 행사는 고토 테이이치 후지필름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아 최근 불거진 미국 관세 이슈 등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고토 테이이치 대표는 "영국과 미국에서 첫 CDMO(위탁개발생산) 거점을 마련한 이후, 지난 10여 년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생산·서비스·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면서 "현재는 덴마크·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대규모 제조시설 확충, 캘리포니아와 위스콘신의 세포치료제 생산력 강화, 일본 내 첫 CDMO 거점 신설 등 대형 설비 투자를 통한 자립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후지필름의 CDMO 네트워크가 유럽(덴마크·네덜란드), 미국(노스캐롤라이나·캘리포니아·위스콘신) 등 수요지 인근에 거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세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한 셈이다.
고토 대표는 이어 "일본은 신약 개발에서는 존재감을 보이지만, 생산 인프라가 부족해 많은 기업이 해외 CDMO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임상 단계에서 상업 생산으로 가는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을 메우기 위해선 민관 협력과 생산기반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일본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2030년 세계 최첨단 바이오경제 사회 실현'을 목표로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후지필름과 AGC 바이오로직스 등에 대한 경제적, 제도적 지원도 커진 상태다.
한편 경보제약, 엑셀세라퓨틱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등도 부스를 마련해 현장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가 충북·경북테크노파크와 마련한 'K-BIO 공동홍보관'도 상당한 규모였다. 이들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에 걸쳐 국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의 기술을 소개하는 'K-Startup@bio IR DAY'를 개최한다. 공동홍보관에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지투지바이오, 프로앱텍, 입셀 등이 부스를 차렸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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