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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김영섭 "펨토셀 관리 부실 인정"···여야 "사퇴해야"

IT 통신

KT 김영섭 "펨토셀 관리 부실 인정"···여야 "사퇴해야"

등록 2025.09.24 11:37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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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펨토셀 차단 시스템 없어···"10년간 유효""SKT·LGU+ 대비 미흡···고객·국민 심려끼쳤어"사태 은폐·축소 의혹도···"김영섭 대표 사퇴해야"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해킹 사고 진상 규명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해킹 사고 진상 규명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영섭 KT 대표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롯데카드 해킹 청문회 도중 의원들 송곳 질의에 고개 숙였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사건 시발점이 펨토셀인데, 간단히 생각하자면, KT가 (펨토셀) 관리를 잘못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김 대표는 "사태 발생 이후 펨토셀 관리 실태를 살펴보니 상당히 부실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예컨대 접속이 중단되거나 위치가 변경되면 모니터링했어야 했는데,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 "펨토셀 (접속·위치) 정보 관리가 타사 대비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도 김 대표는 "인정한다"고 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비해 부실한 관리 시스템으로 여야의 송곳 질의를 받았다. 김 대표가 밝힌 KT 펨토셀 유효기간이 10년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달리 고객 차단 시스템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 펨토셀이 위험하다는 용역 결과를 발표했는데, KT는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만개에 육박하는 펨토셀을 두고 관리 체계가 없었다는 점은 큰 문제"라고 짚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KT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경찰로부터 해킹 정황을 통보 받았음에도 조치가 늦은 것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KISA는 미국 보안지 프랙 보고서에서 KT 등의 해킹 정황을 확인한 후 7월 19일에 KT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으나 같은 달 21일 KT는 해킹 정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KT는 지난 18일 침해흔적 4건과 침해 의심정황 2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했다.

경찰도 지난 1일 무단 소액결제 발생 사실을 알렸지만, KT에서는 해당 사실을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개인정보 탈취)으로 간주했다가 추후 인정했다.

KT의 펨토셀 관리 부실, 사태 은폐·축소 의혹에 김 대표 및 경영진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 태도를 보면 전 국민을 기만한 것 같다"며 "김 대표 등 사태와 관련한 임원 모두가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가 기간 통신망이 해킹 당했고 (국민들이) 돈까지 빠져나갔다"며 "대표직 연임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진 이후에 내려오겠다 말씀하셔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무단 소액결제 사고와 관련해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사고를 저질러 고객뿐만 아니라, 전국민에게 불안을 주고 걱정과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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