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현장 지키는 로봇 투입"···LG CNS, 'RX 1등' 도전

ICT·바이오 ICT일반 SI 시대가 온다

"현장 지키는 로봇 투입"···LG CNS, 'RX 1등' 도전

등록 2026.02.09 12:13

김세현

  기자

RX 사업 본격 강화···"산업 지능 가진 로봇으로 진화""각 로봇이 한 팀처럼···마에스트로 전략으로 협업"국내 넘어 해외로···업무 협약 체결·선행 기술 육성

SI(시스템 통합) 업계에 인공지능 전환(AX)을 넘어 로보틱스 전환(RX)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LG CNS는 올해 '피지컬 AI' 기술 역량을 강화해 각 산업 현장 특성에 맞는 이른바 '산업 지능'을 갖춘 로봇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LG CNS는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 피지컬 AI 전략을 펼쳐 국내외 협업을 진행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며 사업 구조를 재편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시장 전망 역시 밝다. 시장조사기업 S&S 인사이더에 따르면 전 세계 피지컬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52억3000만 달러(약 7조6000억원)에서 2033년 497억3000만 달러(약 72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는 피지컬 AI···"산업 지능 갖춘 로봇으로 진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앞서 LG CNS는 지난해 AX와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창사 이래 처음 매출 6조원을 넘기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6조1295억원, 영업익 5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8.4% 증가했다.

LG CNS는 AI를 통해 금융·제조·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외 고객을 늘려 사업을 확장해 왔다. 성공적인 사업 성과에 힘입어 LG CNS는 AX는 물론 RX 사업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LG CNS는 잘 만들어진 로봇과 일반적인 브레인을 가진 로봇을 현장에 맞게 교육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LG CNS가 RX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서 선택한 전략은 개별 로봇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목적의 제조사들을 위해 로봇들이 한 팀처럼 움직일 수 있는 '마에스트로'다. 이를 위해 LG CNS는 각 로봇이 산업 현장의 특성에 맞게 작동하고, 서로 연결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실제로 현재 LG CNS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활용해 산업 현장 데이터로 로봇의 동작을 파인튜닝 및 고도화하고 자체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을 확보해 RX(로봇전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에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 역시 준비 중이다. LG CNS는 고품질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에 로봇 두뇌인 RFM과 자체 로봇 플랫폼을 결합해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장의 언어 ▲업무의 특성과 난이도 ▲작업 프로세스 등을 종합 고려해 일할 수 있는 '산업 지능'을 갖추게끔 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국내에도 별도의 로봇 기술 조직이 갖춰져 있다. 지난해 6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신설된 로봇기술 전문 연구소 '퓨처 로보틱스 랩'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롯해 ▲지능형 로봇 하드웨어 ▲데이터 처리 플랫폼 등 핵심 요소 전반을 연구 중이다.

이 밖에도 기존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 산하 '로봇서비스오퍼링팀'을 'RX이노베이션팀'으로 이름을 바꾸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창고 자동화, AI 피킹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무인운송로봇(AGV) 등 LG CNS가 확보한 로봇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0건 이상 실증 논의···글로벌 RX 협력도 '착착'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LG CNS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물류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10여개 고객사의 공장, 물류센터 등에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조선 분야에서는 선박의 각 부품이 잘 조립됐는지 검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물류센터에서는 박스를 적재하거나 빈 박스를 회수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있다.

성과는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LG CNS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지난해 9월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로보틱스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학습데이터 생성 ▲로봇 시뮬레이션 등 선행 기술을 육성 중이다.

또, 미국 로봇 기업 '스킬드 AI'와 국내 최초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를 단행했으며, 미국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는 차세대 자율이동로봇·로봇 관제 솔루션 등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신재훈 LG CNS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 상무는 지난 27일 진행된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과 AI 기반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 솔루션을 중심으로 RX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며 "그룹사뿐 아니라 이커머스·제조·방산 등 대외 고객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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